28일 LG는 선두권 NC에 4대1 승리를 거뒀다. 이틀 연속 NC를 잡았다. 여전히 9위지만 최근 10경기에서 7승3패, 상승세다. 올해 NC를 상대로만 8승1무2패. 이런 노다지가 없다. NC가 없었다면 급전직하할 뻔했다. 반대로 NC는 LG전만 잘 치렀어도 여유로운 선두질주가 가능했다. 두 팀의 먹이사슬에 넥센이 합류하면 셈이 복잡해진다. 넥센은 LG를 만나 6승2패로 쥐잡듯 했다. 반면 NC에는 4전전패로 꼬리를 내렸다. 세 팀은 물고 물리는 관계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이렇게 설명했다. "NC가 LG와 경기하는 것을 보면 마치 우리가 NC랑 경기할 때와 같은 느낌을 받는다. 이상하게 뭔가가 꼬인다." 말로 설명할 수 없는 편한 느낌과 불편한 분위기가 상충한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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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이같은 먹이사슬이 고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이들 세팀은 모두 가을야구를 경험했다. 올해는 LG가 하위권에 머물면서 변화 가능성이 컸지만 아직까지는 천적관계가 이어지고 있다. 그렇다고 이들 세팀이 상대팀에 맞춰 선발로테이션을 조절하거나 특별한 조치를 취하는 것은 없다. 장기 페넌트레이스를 운영함에 있어 큰 변화를 두지 않고 있다. 애써 외면한다는 표현이 적절하다. 상대적으로 강한 것이야 다다익선이지만 특정팀에 약하다는 것은 포스트시즌 등을 감안하면 치명적이다. 프런트와 코칭스태프가 걱정하는 것은 선수들의 마음가짐이다. 미리 주눅들 수 있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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