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민한의 완승으로 끝난 최고령 선발 맞대결

민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5-06-24 21:08


NC 손민한. 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4일 나란히 선발로 나선 1975년 생 손민한(40세 5개월 22일)과 1977년 생 서재응(38세 1개월). 마산구장에서 KBO리그 역대 최고령 선발 맞대결이 펼쳐졌다. 양팀 선발 투수의 나이를 합하면 78세 6개월 22일. 이전 기록은 2008년 6월 25일 KIA-한화 이글스전에서 나왔다. 당시 한화는 송진우(42세 4개월 9일), KIA는 호세 리마(35세 8개월 26일)가 마운드에 올랐다. 78세 1개월 5일.

김경문 NC 다이노스 감독은 경기 전 두 선수를 언급하며 "한국 프로야구가 많이 발전한 것 같다. 우리 때는 40세 현역은 생각하기 어려웠다"고 했다. 체력적인 문제와 별개로 예전에는 대체로 분위기가 그랬다.

NC 손민한과 KIA 서재응은 소속팀에서 주축 투수다. 서재응은 6월 2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7이닝 3안타 1실점, 6월 18일 LG 트윈스전에서 6이닝 5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두 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서재응은 코칭스태프의 배려하에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서 선발로 나서고 있다.

손민한은 이날 경기 전까지 12게임에서 7승4패-평균자책점 4.10을 기록했다. 지난 5월 5일 KIA를 상대로 5이닝 2실점(1자책)하고 승리를 챙겼다. 손민한은 지난달 최고 승률을 기록한 NC 상승세의 주역이다 5월 한달 간 4경기에 등판해 4승을 거두고 평균자책점 0.29를 찍었다. 완벽에 가까운 피칭을 이어갔다.


KIA 서재응.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물론 두 선수 모두 직구 스피드가 전성기에 비해 떨어졌다. 이날 서재응은 직구 구속이 125~139km, 손민한은 136~141km가 나왔다.

흥미로운 매치업이었는데, 승부는 싱겁게 끝났다. '형님' 손민한이 '동생' 서재응에 완승을 거뒀다.

서재응은 1회부터 흔들렸다. 1사후 나성범의 2점 홈런, 에릭 테임즈의 3루타를 포함해 3안타를 맞고 3실점했다. 2회에도 2사후 2루타 1개와 3루타 1개, 볼넷 1개를 내주고 2실점했다. 5회에는 3안타를 맞고 다시 1실점했다. 막강 NC 타선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5이닝 9안타 4사구 4개 6실점. 올시즌 한 경기 최다실점이다.

반면, 손민한은 1회부터 3회까지 매이닝 주자를 내보냈지만 연타없이 무실점으로 넘어갔다. 5회 1사 2,3루 실점위기에서 두 타자를 범타 처리, 이닝을 마무리했다. 투심 패스트볼과 슬라이더로 KIA 타선을 압박했다. 5이닝 5안타 4사구 2개 무실점.


NC가 6-0으로 앞선 상황에서 두 베테랑 투수는 마운드를 내려왔다.

마산=마산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
※보도자료 및 기사제보 news@sportschosun.com -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