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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첫 3안타’ LG 유강남, 빛바랜 분전

임기태 기자

기사입력 2015-06-17 08:15 | 최종수정 2015-06-17 08:15



LG가 3연패에 빠졌습니다. 16일 잠실 KIA전에서 3:4로 패배했습니다. 수비가 크게 흔들렸고 타선의 집중력이 부족했습니다.

그럼에도 유강남의 분전은 돋보였습니다. 이날 포수 겸 8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그는 4타수 3안타로 맹타를 휘둘렀습니다.

LG가 0:3으로 뒤진 3회말 무사 1루에서 유강남은 중전 안타로 포문을 열였습니다. KIA 선발 양현종에 무안타로 눌려있던 LG 타선에서 첫 안타를 신고했습니다. 1-2의 불리한 카운트에서 바깥쪽 체인지업을 받아쳐 내야를 넘겨 중견수 앞에 떨어뜨린 안타였습니다. 유강남이 만든 무사 1, 2루 기회에서 문선재가 병살타, 박용택이 좌익수 플라이에 그쳐 LG는 득점에 실패했습니다.

5회말에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다시 중전 안타로 출루했습니다. 슬라이더를 공략해 만든 안타였습니다. 양현종을 상대로 2안타를 뽑아낸 타자는 유강남이 유일했습니다. 2사 후 박용택의 우전 안타 때 유강남은 3루로 내달려 2사 1, 3루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황목치승의 중견수 플라이로 만회 기회는 무산되었습니다.

3:4로 LG가 추격한 가운데 맞이한 9회말 1사 후 유강남은 KIA 마무리 윤석민을 상대로 우전 안타로 출루해 동점 기회를 만들었습니다. 바깥쪽 낮은 공을 받아쳐 안타를 만드는 집중력이 돋보였습니다. 하지만 후속타 불발로 LG는 1점차 패배를 기록했습니다.

이날 경기에서 유강남은 2011년 데뷔 이래 통산 64경기 만에 처음으로 멀티 히트를 기록했습니다. 3안타 경기 또한 처음이었습니다. 상무 복무 이후 첫 시즌인 올해 1군 경기 출전이 늘어나 데뷔 첫 홈런을 포함해 3개의 홈런을 터뜨렸지만 한 경기 2개 이상의 안타는 첫 경험이었습니다. 한동안 약점을 보이던 변화구를 쳐 안타를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돋보였습니다.

유강남은 주로 장진용, 임지섭 등 5선발 투수와 호흡을 맞춰 선발 출전한 백업 포수였습니다. 하지만 주전 포수 최경철이 팔꿈치 통증으로 6월 5일 1군에서 제외되자 유강남은 주전을 맡게 되었습니다. 그는 강견에 비해 송구의 정확성이 부족해 도루 저지율이 0.175로 좋은 편은 아닙니다. 1군에서 아직 100경기도 치르지 않은 젊은 선수임을 감안하면 경험이 쌓이며 기량이 발전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최경철의 공백이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유강남의 어깨는 더욱 무거워지고 있습니다. 9위가 고착화되어 어려움에 몰린 LG입니다. 유강남이 데뷔 첫 3안타의 기세를 이어가 하위 타선의 핵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입니다. <이용선 객원기자, 디제의 애니와 영화이야기(http://tomino.egloos.com/)>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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