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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가 외국인 타자 한나한을 웨이버 공시했습니다. 한나한은 32경기에 출전해 0.327의 타율 4홈런 22타점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그에게 기대했던 3루수 수비는 부상으로 인해 한 번도 선보이지 못했고 정상적인 주루도 불가능했습니다. LG 타선이 고질적으로 약한 좌완 투수를 상대로 타율이 0.200로 낮았던 것도 약점이었습니다.
나성용은 1회초 2사 1루에서 좌전 안타로 산뜻하게 출발했습니다. 3회초에는 선두 타자로 나와 우측 담장을 훌쩍 넘기는 비거리 115m의 솔로 홈런을 터뜨렸습니다. 그는 4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을 기록했습니다. 팀의 3:8 역전패로 빛이 바랬지만 기대 이상의 활약이었습니다. 3번 타자 박용택과 5번 타자 이병규(7번)가 나성용의 앞뒤에서 원활하게 받쳐주었다면 LG는 승리할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루이스 히메네즈가 LG 선수단에 합류하는 순간부터 나성용의 팀 내 입지는 축소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현재 나성용은 명확한 수비 포지션을 갖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6월 13일 대전 한화전에 8회말 우익수로 나서 LG 이적 후 처음으로 동안 수비를 소화했지만 지명타자 외에는 선발 출전이 쉽지 않습니다. LG에는 지명타자로 출전해야 하는 베테랑이 많습니다. 루이스 히메네즈에 핫코너를 내줄 양석환, 부상을 털고 퓨처스 경기에 출전하며 1군 콜업을 기다리고 있는 정의윤 등 나성용의 잠재적 경쟁자는 많습니다.
나성용은 올 시즌 3개의 홈런을 터뜨렸지만 모두 원정 경기에서 나왔습니다. 잠실구장의 홈 팬들 앞에서는 아직 홈런을 선보이지 못했습니다. 선발 출전의 기회가 주어진 가운데 외국인 타자의 공백을 잊게 하는 방망이 쇼를 선보인다면 그의 1군 생존 가능성은 더욱 높아집니다. 주중 3연전에 임시 4번 타자로 나설 가능성이 엿보이는 나성용의 활약이 궁금합니다. <이용선 객원기자, 디제의 애니와 영화이야기(http://tomino.egloos.com/)>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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