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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악연 지운 두산 장원준 112구 역투

류동혁 기자

기사입력 2015-06-16 20:48


5월1일 경기. 1회말 1사 1,2루서 삼성 최형우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한 두산 장원준이 마운드에 오른 포수 양의지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장면. 하지만 이날 호투로 장원준은 삼성의 악연을 지웠다. 대구=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최근 2년간 장원준은 삼성에 대한 기억이 그리 좋지 않다.

지난해 2경기에 나서 승리없이 1패. 평균 자책점은 6.10. 그의 평균 자책점이 3.77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삼성은 그에게 껄끄러운 팀이었다.

두산으로 이적한 뒤에도 마찬가지였다. 5월1일 대구 삼성전 선발로 나섰지만, 1이닝 4실점으로 부진했다. 설상가상으로 팔꿈치 이상으로 부상 치료를 하기도 했다.

하지만 16일은 달랐다. 이날 대구 삼성전에서 선발 등판, 5⅓이닝 8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많은 안타를 맞았지만, 위기관리능력이 돋보였다. 고비마다 6개의 삼진을 솎아내면서 삼성 타선 추격의 맥을 끊기도 했다.

1회 1사 이후 박한이에게 내야안타를 맞은 장원준은 채태인에게 몸에 맞는 볼을 던졌다. 1사 1, 2루의 위기에서 최형우에게 중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이어진 1사 1, 3루의 위기에서 박석민을 삼진, 이승엽을 내야플라이로 처리하며 급한 불을 껐다.

2회에도 2사 이후 김상수에게 좌선상 2루타를 맞았지만, 나바로를 내야 파울플라이로 처리했다.

3회를 무사히 넘기는 장원준은 4회 또 다시 위기를 맞았다. 1사 이후 박해민과 이지영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다. 후속타자 김상수의 타구는 3루수 옆을 빠져나가는 날카로운 타구였지만, 3루 로메로의 슬라이딩 캐치로 1루 주자가 2루에서 아웃. 한숨을 돌린 장원준은 나바로를 다시 내야플라이로 처리하며 위기를 벗어났다. 5회에는 채태인과 최형우, 그리고 이승엽을 모두 삼진 처리. 결국 6회 선두타자 박해민을 스트라이크 아웃으로 돌려세운 장원준은 오현택에게 마운드를 물려줬다. 112개의 투수가 부담됐기 때문이다. 대구=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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