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도 불만족스러운 김성근 감독의 아쉬움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5-06-16 18:00


6월 들어 상승세를 타고 있는 한화 김성근 감독은 "선발투수들이 안정을 찾았다"면서 "그동안 경기 막판 역전패를 당한 경기중 3개 정도만 잡았어도 선두권에 있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3~4경기가 아쉬웠다. 상위권하고 나란히 있어야 하는 상황이다."

6월 이후 한화 이글스의 행보가 가파른 상승세다. 14일 LG 트윈스전까지 6월 12경기에서 8승4패를 올린 한화(34승29패)는 선두 NC 다이노스에 2.5경기차 뒤진 5위를 달리고 있다. 6월 팀타율 2할8푼9리, 팀평균자책점 3.61로 투타 지표가 안정권에 접어든 느낌이다.

4년만에 현장으로 돌아온 김성근 감독은 지금의 팀위치를 어떻게 생각할까. 역시 "불만족스럽다"는 반응이었다. 김 감독은 16일 대전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중간 순위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김 감독은 "5할 승률을 이야기할 것이 아니라, 지금까지 해온 경기들을 보면 아쉬운 경기가 몇 개가 된다. 경기 후반에 역전을 해서 이긴 게임도 있지만, 반대로 역전패를 당한 경기 가운데 몇 개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김 감독이 꼽은 대표적인 경기는 지난 12일 대전 LG전. 당시 6-7로 뒤진 9회말 극적으로 동점을 만든 한화는 연장 10회초 3점을 내주면서 결국 7대10으로 패했다. 김 감독은 "그날 경기를 이겼으면 지금 (승률 5할에서)플러스 7이 돼 있을텐데"라면서 "연승을 하다고 끊긴 그런 경기를 3번 정도만 잡았어도 지금쯤 선두 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었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날 경기전까지 한화는 승률 5할에서 5경기가 플러스다. 김 감독의 말대로 9회 이후 역전패를 당한 3경기를 승리로 만들었다면, 승률 5할에서 플러스 11이 돼 있을 상황. 이날 선두 NC와 2위 삼성이 승률 5할에서 플러스 10을 기록하고 있으니, 김 감독의 계산에는 일리가 있다. 6월 목표에 대해서도 시즌 초 플러스 7을 기대했던 김 감독의 시선은 지금 더 높은 곳을 향하고 있는 듯하다.

한화의 6월 상승세는 전반적인 전력 안정과 부상자들의 복귀 따른 것이다. 여기에 선발투수들이 대부분 제몫을 해주고 있기 때문에 불펜진 부담도 크게 덜었다. 김 감독은 "배영수를 제외하면 다들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최근 6경기에서 5승을 거두는 동안 탈보트가 2승을 따냈고, 안영명과 유먼, 송창식이 각각 한 번씩 선발승을 거뒀다. 특히 유먼의 상승세에 대해 김 감독은 "자기 폼을 찾은 것 같다. 그 전에는 어깨가 내려오면서 컨트롤이 안좋았는데, 최근에는 공을 끌고 나와 채는 것이 좋다"고 평가했다.

한화는 앞으로도 전력 상승 요인이 있다. 외야수 김경언이 일본 요코하마에서 재활 프로그램을 마치고 이날 귀국해 선수단에 합류했다. 김 감독은 "2군 경기에는 안내보내고, 1군에서 훈련을 하는 것을 지켜볼 것이다. 지금 생각으로는 다음 주 올라올 수 있지 않나 싶다"고 했다. 이어 김 감독은 "작년 마무리 훈련때부터 전지훈련까지 이태양(투수)을 빼고 부상자들이 모두 재활에 성공해서 돌아왔다. 그게 큰 힘이 되지 않나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화는 이날 어깨 부상을 입은 내야수 김회성과 포수 지성준을 1군서 제외하고 내야수 이시찬과 포수 정범모를 1군에 등록했다.
대전=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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