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스프링 완투쇼' kt, 시즌 4번째 위닝시리즈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5-06-04 21:02


kt와 SK의 2015 KBO리그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가 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7회초 무사 1루 kt 옥스프링이 SK 김성현을 병살로 처리한 후 수비진을 향해 박수를 치고 있다.
수원=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5.06.04/

kt 위즈가 SK 와이번스를 물리치고 시즌 4번째 위닝시리즈를 기록했다.

kt는 4일 수원 SK 와이번스전에서 완투승을 기록한 선발 옥스프링과 한국 무대 데뷔전에서 3안타를 몰아친 블랙의 활약을 앞세워 7대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2연승을 거둔 kt는 3연전 2승1패 우위를 점하며 위닝시리즈를 만들었다. 넥센 히어로즈, 한화 이글스, LG 트윈스에 이어 SK가 4번째 위닝시리즈 희생양이 됐다.

먼저 옥스프링의 역투가 눈부셨다. 옥스프링은 1회초 연속 3안타를 허용하며 2실점했다. 불안한 출발. 하지만 타선이 1회말 3점을 내며 곧바로 역전에 성공해 옥스프링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그러자 옥스프링이 힘을 냈다. 옥스프링은 2회부터 확 달라진 투구로 SK 타선을 압도했다. 빠르지는 않지만 특유의 칼날 제구력을 앞세워 마음 급한 SK 타자들을 요리해냈다. SK 타선은 초구, 2구에 옥스프링의 공을 건드리다 범타로 물러나며 경기를 어렵게 풀었다. 옥스프링은 7회 나주환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았지만 당황하지 않고 위기를 넘겼고 9회까지 혼자 게임을 책임졌다. 9피안타 5탈삼진 3실점. 투구수는 단 111개. 스트라이크 82개, 볼 29개의 수치가 완벽 제구를 증명했다. 시즌 3승(7패)을 기록하게 됐다.

kt 타선은 7점을 내며 옥스프링을 도왔다. 그 중 블랙이 눈에 띄었다. 하루 전 입국해 이날 경기를 앞두고 선수단에 합류, 곧바로 훈련에 참가했다. 그리고 1군 엔트리에 등록된 것도 모자라 4번-지명타자로 선발출전했다. 블랙은 3안타 1볼넷 2타점을 기록하며 데뷔 신고를 확실히 마쳤다. 첫 세 타석은 우완 투수들을 상대로 왼쪽 타석에서 안타를 쳐냈다. 거구의 타자가 컨택트 능력이 좋았다. 3개 모두 단타. 재미있는 것은 넘치는 힘을 텍사스 안타로 모두 연결시켰다는 점이다. 첫 번째, 세 번째 안타가 그랬다. 신개념 타법이다. 네 번째 타석에서는 좌완 고효준이 던지자 오른쪽 타석에 들어서 볼넷을 얻어냈다. 타격 뿐 아니라 다음 경기부터는 1루수로 수비에서도 활약할 전망이다.

한편, kt는 문상철과 박경수가 나란히 시즌 두 번째 솔로포를 합작해내며 승리에 공헌했다.


수원=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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