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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28일 시작해 4,5월을 지나 이제 페넌트레이스가 중반에 접어들었다. 시즌 개막 후 두 달. 새 시즌을 준비하면서 머릿속에 그렸던 12개 구단의 2015년 구상은 어느 정도 실현이 됐을까.
KIA는 개막전부터 6연승을 달렸다. LG 트윈스를 상대로 2승, SK전에서 1승, kt 위즈를 맞아 3연승을 거뒀다. 최근 2년 간 8위에 그쳤던 KIA다. 팬들은 타이거즈를 눈을 비비며 바라봤다. 그런데 최약체 전력의 'kt 허수'를 간과했다. 김기태 감독 등 코칭스태프는 이런 점을 강조하고 경계했지만, 외부에서는 '무섭게 달라진 타이거즈'로 단정했다. 일시적으로 기대치가 천장을 때렸다. 시즌 초반 착시였다. kt전 6경기를 빼면 KIA는 18승26패, 승률 4할9리 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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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에 팀 평균자책점 4.67. 삼성과 SK, LG, 롯데, 두산에 이어 6위였다. 팀 타율은 2할5푼2리로 넥센, 두산, 삼성, NC, SK, 롯데, LG, 한화에 이은 9위였다. 개막전부터 6연승 후 4월 말까지 6승13패. 거품이 빠진 후 추락했다. 특히 나지완 등이 포진한 중심타선의 부진이 아쉬웠다. 에이스 양현종을 빼면 투타에서 별로 내세울 게 없는 팀. 그래도 KIA는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팀 평균자책점과 팀 타율 모두 3~4월보다 5월이 좋았다. 5월 팀 평균자책점이 4.46으로 4위였고, 팀 타율은 2할6푼7리로 6위였다. 득점권 타율도 3~4월 2할5푼1리에서 2할8푼6리로 올라갔다. 부상선수가 복귀하고 기존 선수가 분발하면서 전반적인 전력 수치가 올라갔다. 기존 선수와 젊은 선수에게 골고루 기회가 돌아가면서 가용 자원도 두터워졌다. 한달 단위의 기간별 성적이 팀 전력을 모두 담아내기는 어렵다고 해도 KIA가 지나온 두 달을 살펴보면, 계속해서 발전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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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드는 분명히 이전보다 안정을 찾은 것 같다"는 김기태 감독의 자평이다. 여전히 좋을 때와 안 좋을 때의 차이가 크지만 심동섭 한승혁 홍건희 등 젊은 투수들이 존재감을 보여줬다.
5월 마지막 주에 열린 6연전에서 2승4패. 한화와 NC를 맞아 첫 경기를 잡은 뒤 나머지 두 경기를 내줘 아쉬웠다. 퀄리티 스타트를 이어가던 선발진이 비틀거렸다. 하지만 8위에 머물고 있어도 계속해서 좋아지고 있기에 남은 시즌이 기대가 되는 KIA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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