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영화상후보작

스포츠조선

[SC프리뷰]두산-삼성 외나무 매치, 복수혈전 vs 선두탈환

류동혁 기자

기사입력 2015-05-19 15:06


1일 오후 대구 시민야구장에서 2015 프로야구 두산과 삼성의 경기가 열렸다. 회말 2사 1루서 1루주자 나바로가 최형우 타석때 2루 도루에 성공하고 있다.
대구=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5.05.01.

딱 만났다. 두산과 삼성. 승차없는 1, 2위.

4경기를 적게 치른 두산이 22승14패, 승률 6할1푼1리로 1위. 24승16패를 기록한 삼성이 승률 6할로 2위다. 당연히 1경기의 결과에 따라 위치가 바뀐다.

그들이 정면충돌한다. 19일부터 잠실에서 열리는 주중 3연전이다. 올 시즌 그들은 두 차례 맞대결을 했다. 지난 1일 대구에서 열린 주말 3연전에서 삼성이 2연승을 거뒀다. 마지막 3차전은 우천취소됐다.

동상이몽이다. 두산은 복수혈전을 꿈꾸고, 삼성은 선두탈환을 도모하고 있다.

정면충돌

두산의 가장 큰 강점은 선발야구다. 잠실 3연전에서 두산은 최정예 1~3선발을 투입한다. 두산 입장에서는 선두를 굳힐 수 있는 기회다. 게다가 설욕할 수 있는 기회다. 삼성과의 올 시즌 첫 맞대결은 두산에게 악몽이었다. 장원준의 팔꿈치 부상과 김강률의 아킬레스건 파열로 인한 시즌 아웃이 잇따라 일어났다. 좋았던 분위기가 완전히 바닥으로 곤두박질 쳤다. 3차전 우천취소는 두산에게 천만 다행이었다.

삼성은 4월 중순부터 1위권으로 치고 올라왔지만 현재 위기다. 박한이와 채태인이 돌아왔는데도 타선의 짜임새가 회복되지 않았다. 게다가 불펜의 핵이라 할 수 있는 안지만이 허리 부상으로 빠져있다. 이런 상황에서 두산과 만났다. 피가로-장원삼-윤성환 등 1∼3선발로 정면돌파를 시도한다. SK까지 포함된 3팀의 1위 싸움에서 밀리면 회복하기까지 시간이 걸릴 수 있기에 경쟁팀과의 맞대결에서 피해갈 수 없다.

그들의 장점과 단점


1차전 선발 더스틴 니퍼트는 삼성의 천적이다. 최근 2년간 삼성에 진 적이 없다. 삼성전에 통산 19경기에 나서 13승1패, 평균 자책점 2.33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유독 삼성전 표적등판이 많았던 니퍼트는 5승을 쓸어담았다. 마야 역시 2일 처음으로 삼성과 만나 7이닝 5피안타 2실점으로 강렬한 모습을 보였다. 7회까지 무실점. 삼성 타선을 완벽하게 제어했다. 게다가 지난 KIA와의 경기에서 노경은이 살아난 것도 고무적이다. 하지만 타선의 힘은 약간 떨어진 상태다. 잭 루츠가 퇴출된 이후 아직까지 외국인 타자를 수급하지 못했다. 최주환과 홍성흔이 일시적으로 부진, 타선의 힘이 조금은 떨어진 상태다.

삼성으로선 1차전이 중요하다. 니퍼트에게 어느정도 점수를 뽑아내 일찍 강판시키며 '니퍼트 공포증'에서 벗어나는 것이 삼성 타선에 심리적인 상승세는 커진다. 반면 예전처럼 눌린다면 삼성의 타격이 회복되는 속도는 더뎌질 듯. 1번 나바로와 2번 박한이가 얼마나 출루를 하면서 중심타선에 기회를 준다면 예전과 같은 폭발력을 보여줄 수도 있다. 마운드에선 안지만이 빠졌기 때문에 선발투수들이 6이닝 이상 던져줘야 불펜진이 여유있게 돌아갈 수 있다.

다크호스

두산은 역시 뒷문이 중요하다. 1~3 선발이 나서는 만큼, 초반 변수는 최소화될 수 있다. 결국 경기 막판을 어떻게 운영하느냐에 따라 두산의 승리 여부가 달려있다. 노경은은 광주 KIA전에서 예전의 위력적인 볼을 뿌렸다. 윤명준 역시 끝내기 안타를 맞았지만, 구위 자체는 정상으로 돌아온 상태다. 두 선수가 최대 변수. 타자 중에는 김재환이 변수다. 장타력을 갖추고 있는 선수다. 최근 타격 사이클이 좋다. 반면 1루 수비는 불안하다. KIA에게 9회 끝내기 안타를 맞은 시발점이 김재환의 실책이었다. 두 팀의 전력이 비슷한 만큼, 하나의 홈런과 하나의 실책에 의해 경기 흐름이 완전히 바뀔 수 있다.

삼성은 돌아온 박한이와 채태인이 어떤 역할을 해주느냐가 중요하다. 둘은 정확성있는 타격으로 출루를 잘하면서 결정적인 순간 필요한 안타를 쳐줄 수 있는 베테랑의 실력을 갖추고 있다. 두산으로선 이 둘이 돌아온 완전체 타선이 조금 부진한 모습을 보인다고 해도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박해민이 타격 부진을 보이고 있어 최근 중견수로 선발 출전하고 있는 구자욱이 팀을 웃기고 울릴 수 있다. 팀내 타격 3위에 올라있는 구자욱은 하위타선에서 상대에게 큰 충격을 줄 수 있는 타격 재능이 있다. 반면 중견수 수비는 불안한 면을 가지고 있다. 어려운 타구에 대해 어떤 판단을 내리느냐에 따라 경기 상황이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

[
※보도자료 및 기사제보 news@sportschosun.com -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