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가 트레이드로 영입한 우완 파이어볼러, 최대성 살리기 프로젝트에 들어갔다.
최대성은 지난 10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이적 후 정확히 일주일만이었다. 2경기서 ⅓이닝 1실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조범현 감독은 최대성에게 시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1군 엔트리에서 제외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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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성의 문제점은 무엇일까. 조 감독은 "팔로만 공을 던지고 있다. 릴리스포인트가 안정될 수 없다. 안정감이 있어야 하는데 너무 왔다 갔다 한다. 지금 밸런스로는 1군에서 던질 수가 없다. 공을 더 많이 던지면서 밸런스를 더 잡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체로만 공을 던져서는 릴리스포인트는 물론, 볼끝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최대성의 경우 150㎞에 이르는 강속구를 뿌리지만, 하체의 힘을 싣지 못해 볼끝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스피드건에 아무리 높은 숫자가 찍혀도 타자가 느끼기에 공이 가벼워 보인다면 배트 중심에 맞아나갈 수밖에 없다.
가까운 곳에서 비슷한 사례를 찾을 수 있다. 바로 kt의 '수호신'이 된 장시환이다. 장시환 역시 우완 파이어볼러지만, 컨트롤이 불안해 오랜 시간 유망주 꼬리표를 떼지 못했다. kt 코칭스태프는 제구력에 대한 스트레스로 공을 제대로 뿌리지 못하는 장시환의 문제점을 발견했다. 최대성과 마찬가지로 팔로 공을 던지는데만 집중했고, 원하는 곳에 공을 넣으려다 볼끝이 가벼워지는 문제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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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성 역시 장시환과 문제점이 비슷하다. 빠른 공을 가졌지만, 컨트롤에 대한 생각이 앞서면서 공의 위력이 반감됐다. 조 감독은 "당장 선수가 부족해도, 최대성은 하체를 이용하게 하면서 릴리스포인트를 안정시켜야 한다"며 최대성에게 시간을 주겠다고 했다.
하체를 이용하게 하기 위해 불펜에서 던지는 힘과 거리를 조정하면서 지도하고 있다. 지난 10일에는 하프피칭식으로 70구를 던졌는데, 직구와 스플리터만을 던지게 했다. 이미 장시환을 변화시켰던 경험이 있기에 최대성의 지도가 수월할 수 있다.
최대성은 불안한 kt 불펜진에서 중심을 잡아줘야 하는 인재다. 최대성이 장시환처럼 환골탈태해서 함께 뒷문을 지키는 모습을 볼 수 있을까.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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