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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입장에서는 1차적 위기다. 낙관도 비관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1회 던지고 난 뒤 팔꿈치에 불편함을 느꼈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뼛조각이 신경을 찔렀기 때문에 상태가 좋지 않았다. 강판시킬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문제는 장원준의 왼쪽 팔꿈치 상태다. 그는 이날도 훈련에 나섰다. 왼쪽 팔꿈치 통증은 있지만, 훈련을 소화하는데는 별다른 지장은 없는 상태다.
일단 한 차례 선발 로테이션을 거른다. 원래대로라면 장원준은 7일 잠실 LG전에 선발등판해야 한다. 하지만 로테이션에서 빠졌기 때문에 이날 이현호가 대신 나설 가능성이 높다.
4일 정밀검사에서 별다른 이상이 없다면 장원준은 13일 SK전에 등판이 가능하다.
하지만 현 상태에서는 모든 것이 불투명하다. 투수들이 흔히 있는 참고 던질 수 있는 수준의 팔꿈치 부상이면 별다른 문제는 없다. 하지만 자칫 부상이 길어질 경우 두산은 심각한 타격을 받게 된다.
중간계투진과 마무리가 불안한 상황에서 두산은 강력한 선발 야구로 시즌 초반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다. 그 핵심 중 한 선수는 장원준이었다. 안정적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해 왔기 때문에 두산은 안정적인 경기력을 펼칠 수 있었다. 하지만 장원준의 부상이 장기화된다면 두산 입장에서는 매우 심각한 상태에 빠질 수 있다. 믿을 수 있는 선발이 3명으로 줄어들면서, 중간계투와 마무리까지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롯데 시절 장원준은 허리가 좋지 않은 부분은 있었다. 하지만 팔꿈치 때문에 경기에 결장하는 경우는 없었다.
결국 현 시점에서는 낙관도 비관도 할 수 없는 상태다. 4일 정밀검사 결과가 매우 중요하다. 대구=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