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밴와트-백인식 빠진 선발진 개편 방향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5-04-30 18:58


SK 와이번스 백인식이 선발 로테이션에서 제외됐다. 백인식은 지난 28일 NC 다이노스전에서 3이닝 동안 3실점했다. 인천=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SK 와이번스 5선발 백인식이 결국 로테이션에서 제외됐다.

SK 김용희 감독은 30일 인천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백인식을 불펜으로 돌리겠다고 밝혔다. 백인식은 올시즌 4차례 선발 등판에서 1승2패, 평균자책점 4.91을 기록했다. 14⅔이닝을 던졌으니, 선발 평균 4이닝도 채우지 못한 셈이다.

4월 5일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5이닝 5안타 2실점으로 시즌 첫 등판을 승리로 장식한 백인식은 11일 NC전에서도 5이닝 4안타 3실점(1자책점)으로 괜찮은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이후 2경기에서는 조기 강판하고 말았다. 지난 22일 kt 위즈전서 1⅔이닝 동안 4안타 3볼넷으로 2실점했고, 28일 NC전에서는 3이닝 5안타 3실점으로 부진했다.

김 감독은 "첫 두 경기는 내용이 좋았다. 그러나 이후 좋지 않았다. 불펜에서 던질 때는 좋은데 마운드에 오르면 운영에서 자기 절제하는 부분이 잘 안되는 같다"면서 "5선발이라면 2개 정도의 구종은 평균 이상이어야 한다. 제구력과 마운드 대처능력, 조절 능력도 있어야 하는데 그게 안좋았다"며 백인식의 경기운영과 구위에 대해 실망감을 나타냈다.

백인식을 선발로 쓰기에는 효율이 떨어진다고 판단, 결국 이날 로테이션 조정 계획을 알렸다. 김 감독은 "선발진 고려를 다르게 하고 있다. 박종훈이나 고효준이 있다. 효준이는 어제 안좋았지만, 그전에는 좋았다"면서 "첫째는 종훈이쪽으로 생각을 하고 있고, 효준이도 같이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인식의 자리에는 일단 박종훈을 염두에 두고 있는 의미다.

이에 따라 SK 선발진은 기존의 김광현과 켈리, 윤희상, 그리고 롱맨에서 잠시 보직을 바꾼 채병용과 박종훈 등으로 바뀌게 됐다.

그러나 이번 로테이션은 어디까지나 임시 조치다. 외국인 투수 밴와트 복귀 시점에 달려 있다. 밴와트는 지난 16일 넥센전에서 박병호의 타구에 발목을 맞고 타박상을 입었다. 당초 예상보다 회복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 최근 목발을 떼고 걷기와 캐치볼을 시작한 밴와트는 28일 처음으로 포수를 앉혀놓고 시험 피칭을 했다. 본격적인 불펜피칭은 아직 시작하지 않았다.

김 감독은 "본의 아니게 선발 두 명(밴와트, 백인식)이 펑크가 났다. 밴와트는 언제 돌아올 지 모르겠다"면서 "다음 주 등판도 힘들 것 같다. 같이 움직이면서 2군에서 던지게 할 예정이다. 3이닝 정도로 생각한다. 2군 결과를 보고 1군 일정을 잡을지 아니며 2군서 한 번 더 던지게 할지를 결정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김 감독의 구상에 따르면 밴와트 복귀는 5월 10일 이후가 될 전망이다.
인천=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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