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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경은 성공적 복귀, 상승세 두산 더욱 탄력?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5-04-29 06:19


2015 프로야구 두산과 KT의 경기가 28일 잠실에서 펼쳐 졌다. 두산 노경은이 올시즌 첫 등판을 위해 9회 마운드에 오르자 주장 오재원이 달려가 격려해 주고 있다.
잠실=조병관기자 rainmaker@sportschosun.com/2015.04.28/

두산 베어스 노경은이 1군 복귀전을 성공리에 마쳤다.

노경은은 28일 잠실 kt 위즈전에 팀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마지막 1이닝을 책임졌다. 선발 유희관이 8이닝 2실점 역투를 한 가운데, 6-2로 앞선 9회말 마운드 바통을 이어받았다.

두산은 3점차이던 8회 마무리 윤명준을 등판시키려 준비했다. 하지만 정진호의 쐐기타가 터지자 세이브 요건 성립이 안됐고, 급하게 노경은을 준비시켰다. 스프링캠프에서 당한 턱 부상으로 고생하던 노경은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시즌 처음으로 1군에 등록됐다. 김태형 감독은 경기 전 "불펜으로 쓰되, 당장은 여유가 있는 상황에서 등판시킬 것"이라고 했다.

노경은은 잠실구장을 찾은 두산팬들의 많은 박수를 받으며 마운드에 올랐다. 팬들은 노경은을 연호했다. 캡틴 오재원은 수비를 나가다 마운드까지 직접 가 하이파이브를 하며 노경은을 격려했다.

노경은은 1이닝을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막아내며 복귀 신고를 마쳤다. 첫 타자 박경수를 상대로 처음 2개의 공이 높게 들어갔지만, 이내 제구를 잡으며 풀카운트 승부 끝에 삼진을 잡아냈다.

다음 타자 김상현을 상대로는 떨어지는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을 유도했다. 마지막 타자 윤요섭은 평범한 3루 땅볼이었다.

직구 최고구속은 144㎞를 기록했다. 직구 평균구속이 130㎞ 후반대에서 140㎞ 초반대에 머물렀고, 높이 몰리는 공들도 많았다. 아직 100% 컨디션은 아닌 듯 보였지만, 모처럼만에 등판한 1군 경기에서 깔끔하게 투구를 마쳐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케했다.

두산은 시즌 초반 부진했던 마무리 윤명준이 점점 제 컨디션을 찾아가고 있다. 여기에 좌완 함덕주도 점점 위력을 더하고 있다. 불펜진의 안정 속에 승승장구하며 삼성 라이온즈와 치열한 선두싸움 중이다. 여기에 노경은이 가세해 불펜진을 두텁게 해준다면 두산으로서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일. 김태형 감독은 "노경은이 힘을 더해주고 윤명준이 지금처럼 잘 마무리 역할을 해주는게 최상의 시나리오"라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경기 후 "예상보다 노경은의 페이스가 올라와 기쁘다"라고 말하며 "앞으로 불펜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노경은 본인은 "생갭다 좋았다. 팬들의 환호, 동료들의 격려에 조금 부담도 됐지만 막상 마운드에 오르니 괜찮았다. 직구, 슬라이더 모두 컨트롤이 괜찮았다. 자신감이 생긴만큼 칠테면 쳐봐라라는 마음으로 던지겠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잠실=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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