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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가 kt 위즈를 꺾고 3연승을 달리며 선두 자리를 지켰다.
하지만 장원삼이 고비 때마다 삼진(6이닝 8탈삼진)을 솎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그리고 4회 결정적 한방이 나왔다. 잘던지던 kt 박세웅이 2아웃을 잡고 갑자기 제구가 흔들리며 구자욱에게 볼넷을 내줬다. 그리고 이어 등장한 진갑용이 귀중한 역전 결승 투런포를 때려냈다. 진갑용은 박세웅이 던진 한가운데 높은 초구 직구를 놓치지 않고 받아쳐 좌중월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2013년 8월22일 두산 베어스전 멀티홈런을 기록한 이후 무려 604일만에 짜릿한 손맛을 봤다. 그게 귀중한 결승포가 됐다.
삼성 타선은 이후 침묵했지만, 강한 마운드와 수비가 있었다. 장원삼이 6이닝을 책임지고 필승조 안지만, 그리고 마무리 임창용이 각각 2이닝, 1이닝을 책임졌다. 호수비 퍼레이드도 이어졌다. 유격수 김상수는 고비 때마다 메이저리그 유격수를 능가하는 환상적인 수비로 상대 흐름을 끊었다. 우익수 박한이는 8회 2사 1루 상황서 박경수가 친 큰 타구를 펜스에 부딪히며 잡아내는 투혼을 보여줬다. 1루주자가 발빠른 이대형임을 감안했을 때, 공을 놓쳤다면 동점이 될 상황이었다. 다만, 아쉬운 건 펜스 플레이 도중 박한이가 왼쪽 옆구리에 큰 충격을 입어 병원에 후송됐다는 점.
선발 장원삼은 시즌 2승째(1패)를 거뒀고, 임창용은 5번째 세이브를 기록했다. kt 선발 박세웅은 고향 대구 데뷔전에서 5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아쉽게 패전투수가 되고 말았다.
대구=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