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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버그 강정호, 홈데뷔전 대타 등장 1타수 무안타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15-04-14 12:34


강정호의 역사적인 메이저리그 홈 데뷔전이 싱겁게 끝났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강정호가 빅리그 첫 안타이자 첫 홈런포를 가동했다. 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 주 더네딘의 플로리다 오토 익스체인지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15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경기에 6번타자 유격수로 선발출장했다.
5대0으로 앞선 3회초 2사 타석에 들어선 강정호는 토론토의 바뀐 투수 마르코 에스트라다를 상대로 우중월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날렸다.
1회초 타석에 들어선 강정호가 호흡을 조절하고 있다.
더네딘(미국 플로리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5.03.04
'KBO리그에서 메이저리그로 직행한 최초의 야수'.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소속의 강정호(28)에게 걸린 타이틀이다. 때문에 올해 강정호가 기록하는 모든 '처음'에는 다 역사적인 의미가 있다. 지난 12일 위스콘신주 밀워키 밀러파크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를 상대로 메이저리그 선발 라인업 데뷔전을 치른 강정호가 드디어 홈구장에서 첫 공식경기에 출전했다.

그러나 선발 출전은 아니었고, 대타로만 한 차례 나와 내야 땅볼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강정호는 14일(한국시각)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의 홈개막전에 선발 출전하지 못했다. 대신 5-1로 앞선 8회말 2사 1루 때 대타로 등장했다. 8회초에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나온 토니 왓슨이 6번 타자 자리에 들어간 까닭에 강정호가 8회말 타석 때 대타로 나온 것.

하지만 강정호는 역사적인 홈구장 첫 무대에서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다. 경기 후반 갑자기 대타로 나오면 확실히 안타를 칠 확률은 떨어진다. 디트로이트 세 번째 투수 이안 크롤과 만난 강정호는 초구(직구, 시속 150㎞) 스트라이크에 이어 2구째 파울(체인지업, 시속 138㎞)을 기록했다. 볼카운트가 2S로 몰린 상황. 크롤은 3구째에 다시 빠른 공을 던졌다. 이번엔 시속 153㎞짜리였다.

강정호가 못 칠 정도의 빠르기는 아니다. 힘차게 스윙을 했다. 하지만 정타를 치지 못했다. 배트는 공의 윗 부분에 스쳐 맞았고, 타구는 2루수 앞으로 굴러갔다. 결국 강정호의 홈경기 첫 타석은 2루수 땅볼로 기록됐다. 한 차례 타석에나온 강정호는 9회초에 다시 투수 마크 멜란슨과 교체되며 이날 경기를 1타수 무안타로 마쳤다. 강정호의 시즌 타율은 1할1푼1리(9타수 1안타)가 됐고, 피츠버그는 5대4로 이겼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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