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적 허도환 "야구에 더 집중하겠다"

민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5-04-09 17:23


넥센 히어로즈 시절 허도환. 서프라이즈(미국 애리조나)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트레이드 첫날부터 맹훈련이다.

8일 2대1 트레이드를 통해 넥센 히어로즈에서 한화 이글스로 이적한 포수 허도환(31)과 외야수 이성열(31). 둘은 9일 대전 LG 트윈스전에 앞서 팀에 합류해 선수단과 상견례를 했다. 그런데 첫날부터 김성근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강도높은 훈련을 했다.

올시즌 2군에만 머물렀던 허도환은 "히어로즈와 훈련 스타일이 다르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 2군에서 충분히 훈련하고 몸을 만들었기 때문에 문제없다"고 했다.

경기에 앞서 김성근 감독은 허도환의 체중을 얘기했다. 허도환의 몸무게가 빠지는 걸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허도환은 "훈련을 하다보면 따로 신경을 쓰지 않아도 저절로 살이 빠질 것 같다. 5~6월쯤 되면 많이 빠져있을 것 같다"고 했다.

물론, 이적이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 허도환은 지난해까지 1군 주전포수로 활약했지만, 올시즌 1군 전력에서 배제돼 있었다.

허도환은 "한화 포수진이 약하다는 생각은 안 한다. 조인성 선배가 돌아오실 때까지 투수들과 잘 호흡을 맞추겠다. 기존 선수들이 잘 해왔는데, 배우는 자세로 임하겠다. 히어로즈 2군에서 많은 걸 준비하고 연습했다"고 말했다.

허도환은 이적 첫날에 동기생인 이성열과 함께 바로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포수 보강을 원했던 김성근 감독의 기대가 담긴 1군 엔트리 등록이었다.

허도환은 "1군 무대에서 뛸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한다. 야구에 더 집중하겠다"고 했다. 히어로즈와 분위기가 많이 다른 한화다. 허도환은 "히어로즈에는 젊은 선수가 많았는데, 한화는 베테랑 선수가 많다. 시스템이 잘 돼 있는 것 같다. 지금까지 계속 해온 일이기 때문에 적응에 문제가 없을 것"이다고 했다.

대전=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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