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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홈런 최희섭, 더이상 물음표를 달 수 없다

민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5-04-03 21:43


3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KBO리그 kt 위즈와 KIA 타이거즈의 주말 3연전 첫 번째 경기가 열렸다. KIA 최희섭이 8회 1사 1루에서 kt 이준형을 상대로 투런홈런을 날렸다. 그라운드를 돌고 있는 최희섭.
수원=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5.04.03

이제 KIA 타이거즈 최희섭의 부활에 '물음표'를 떼도 될 것 같다.

최희섭이 시즌 2~3호 홈런을 터트리며 타이거즈를 개막 4연승으로 이끌었다. 3일 kt 위즈전에 5번-지명타자로 출전한 최희섭은 2회초 첫 타석에서 중월 1점 홈런을 쏘아올렸다. 볼카운트 1B1S,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kt 선발 투수 필 어윈의 한가운데 체인지업을 때려 펜스 가운데를 넘겼다. 0-0 균형을 깨트린 선제 홈런이었다.

지난달 29일 LG 트윈스전 7회말에 좌월 1점 홈런을 뽑은데 이어 두번째 대포 가동.

시즌 3호 홈런은 8회초 1사 1루에서 터졌다. 볼카운트 2B1S에서 상대 투수 이준형의 스트라이크존 한가운데 직구를 통타해 가운데 펜스를 넘겼다. 3-0에서 승리에 쐐기를 박은 한방이었다.

홈런 2개에 3타점, 볼넷 1개. 최희섭의 한 경기 홈런 2개는 2013년 5월 4일 넥센 히어로즈전 이후 699일만이다.

요즘 최희섭을 만나보면 입가에서 미소가 떠나지 않는다. 컨디션을 물어보면 밝은 표정으로 "야구를 하는 게 너무 즐겁다. 야구를 즐기고 있다"고 말한다. 지난 시즌에 은퇴를 생각했던 최희섭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다.

2009년 우승의 주역인 최희섭은 2011년 이후 침체에 빠졌다. 지난 시즌에는 부상에 따른 재활훈련으로 1군 경기에 한 게임도 나서지 못했다. 야구 포기를 고민했던 최희섭은 지난해 10월 말 김기태 감독이 부임한 후 마음을 다잡고 재기를 준비했다. 그리고 이제 길고 긴 어둠의 터널에서 빠져 나온 것 같다.

선발 양현종의 7이닝 무실점 호투와 최희섭의 홈런 2개를 앞세운 KIA는 5대0 완승을 거뒀다. 하위권 전력으로 평가됐던 타이거즈의 초반 돌풍이 무섭다.

수원=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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