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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2연패 LG, ‘홈런’에 울었다

임기태 기자

기사입력 2015-03-30 08:38 | 최종수정 2015-03-30 08:39


LG 최승준

LG가 부진한 스타트를 끊었습니다. KBO리그 개막 2연전 광주 원정에서 LG는 KIA에 내리 패배했습니다. 홈런에서 LG가 완전히 밀렸습니다.

개막 2연전에서 LG는 고비마다 결정적인 홈런을 허용했습니다. 28일 개막전에는 호투하던 선발 소사가 7회말 선두 타자 이범호에 솔로 홈런을 내줬습니다. 0:0의 균형을 무너뜨리는 결승포였습니다. LG는 1:3으로 패했습니다.

29일 경기에서는 3개의 홈런을 얻어맞았습니다. LG가 2:0으로 앞선 3회말 선발 임지섭이 필에 역전 3점 홈런을 허용했습니다. 이후 LG는 재역전에 성공했지만 6:4로 앞선 7회말 정찬헌이 최희섭에 솔로 홈런을 내줘 1점차로 쫓겼습니다. 9회말 마무리 봉중근이 필에 역전 끝내기 2점 홈런을 허용해 LG는 6:7로 역전패 했습니다.

반면 LG 타선이 뽑아낸 홈런은 없었습니다. 2경기 동안 홈런포가 침묵했습니다. 만일 2경기 중 1경기에서만이라도 홈런이 나왔다면 LG는 2연패는 하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LG는 시범경기 12경기 중 11경기에서 홈런포를 가동해 17개로 팀 홈런 2위에 올라 기대를 모았습니다. 하지만 개막 2연전에 침묵해 팀 홈런 최하위(90개)에 머문 작년의 악몽을 되풀이하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를 자아냈습니다.

LG 타선이 2경기에서 홈런을 터뜨리지 못한 이유는 이병규(7번)의 공백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붙박이 4번 타자로 일찌감치 낙점된 그는 시범경기에서 KIA 험버를 상대로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홈런을 터뜨린 바 있었습니다. 하지만 목 부위 통증으로 개막 2연전에 결장했습니다.

이병규(7번)를 대신해 4번 타자의 중책은 최승준이 맡았습니다. 최승준은 개막 2연전에서 7타수 1안타 1타점에 그쳤습니다. 홈런을 비롯한 장타는 없었습니다. 외야로 잘 맞은 타구를 좀처럼 보내지 못했습니다.

개막 2연전에는 외국인 타자의 활약이 두드러졌습니다. KIA 필, 삼성 나바로, SK 브라운, 롯데 아두치 등 외국인 타자들이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팀 타선을 주도했습니다. 하지만 LG는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외국인 타자 없이 개막 2연전을 치렀습니다. 설령 외국인 타자 한나한이 가세한다 해도 홈런으로 팀 타선을 주도하기는 어려워 보인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예상입니다.

개막 2연전에서 LG는 NC, kt와 함께 4개로 가장 많은 피홈런을 기록했습니다. 팀 홈런이 '0'에 그친 팀은 LG와 NC뿐입니다. LG의 '홈런 마진'은 -4가 되었습니다. 철저하게 홈런에서 손해를 본 LG는 NC, kt와 더불어 2패로 공동 최하위인 8위로 밀렸습니다. 이번 주 롯데와 삼성을 잠실로 불러들여 홈 6연전을 치르는 LG가 홈런으로 웃을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이용선 객원기자, 디제의 애니와 영화이야기(http://tomino.egloos.com/)>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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