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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다행이다. 류현진의 어깨 MRI(자기공명영상) 검진 결과 구조적 부상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CBS스포츠닷컴은 25일(한국시각) LA다저스 관계자의 말을 빌어 류현진의 몸상태가 비교적 좋다고 보도했다. 류현진은 23일 스프링캠프인 애리조나에서 LA로 떠났다. 전화로 부상상태를 상담받을 것이 아니라 의사가 직접 보는 것이 나을 것이라는 코칭스태프의 단판에서다. 이후 다저스 주치의 닐 엘라트라체와 만나 검사를 받았다. 류현진의 어깨는 2012년 입단 당시와 큰 차이가 없었다.
자칫 큰 부상 우려를 낳았지만 향후 2~3주 휴식을 취한 뒤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저스 돈 매팅리 감독은 시즌 개막을 앞두고 류현진을 부상자 명단에 올릴 것임을 밝힌 바 있다. 류현진이 없는 개막 초반에는 4인 선발에 임시 선발을 채워넣는 식으로 로테이션을 꾸리게 된다. 매팅리 감독은 "류현진을 대신할 투수로 조 윌랜드, 잭 리, 마이크 볼싱어, 카를로스 프리아스 등이 있다"고 밝히고 있다. 현재로선 윌랜드가 제일 유력하다.
류현진은 국내에서 활약할 당시에도 간혹 어깨통증을 호소해 팀관계자들을 긴장시켰다. 국내에서도 어깨 피로를 느끼면 등판 간격을 길게 가져가면서 자기관리를 했다. 매우 제한적이었지만 염증치료 주사도 맞은 적이 있다. 그때와 지금의 차이가 있다면 시기다. 한국에선 시즌 개막후 10경기 정도 등판한 뒤 피로를 호소했지만 이번은 시범경기 기간이다. 패스트볼 위주로 빠르게 몸상태를 끌어올리다 밸런스가 흔들렸을 가능성도 있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