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보다 훨씬 좋다."
그런데 17일 롯데전이 끝난 뒤 만난 장원삼은 전혀 고민의 흔적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당당하게 "잘 준비되고 있다"고 했다.
이번시즌 장원삼은 구속 높이기에 올인했었다. 아무리 공이 빠르지 않고 제구력으로 상대를 하는 투수라고 해도 최고 구속이 140㎞초반은 찍었지만 지난해엔 140㎞를 넘는 공을 잘 볼 수가 없었다. 그래서 힘을 키우기 위해 예전엔 거의 하지 않았던 웨이트트레이닝을 열심히 하면서 몸을 만들었다.
홈런에 대해선 전혀 게의치 않는 모습. 이날 홈런은 2번 김민하와 9번 문규현에게 허용했다. 김민하에겐 124㎞ 체인지업을 통타당했고, 문규현에겐 126㎞의 슬라이더를 맞았다. 장원삼은 "변화구로 카운트를 잡기 위해 던진 공이 맞았다. 정규시즌 땐 그렇게 던지지 않을 것이니까 홈런이 나에겐 별 의미가 없다"라고 했다.
시범경기 등판을 모두 마친 장원삼은 이제 정규시즌 준비에 들어간다. 그의 자신감이 정규시즌에서 그대로 나타날지 궁금해진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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