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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기 최선을 다할 뿐이다."
NC 다이노스가 14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시범경기에서 1대0으로 승리했다. 4회말 나온 이호준의 적시타가 그대로 결승점이 됐다. NC는 9회 1사까지 한화 타선에 단 한 개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았다.
손민한은 5이닝 동안 단 한 타자의 출루도 허용하지 않는 위력을 선보였다.한화는 전날 두산 베어스에 12대0으로 대승을 거둔 라인업을 그대로 내세웠지만 손민한의 관록투 앞에선 무용지물이었다. 손민한은 강속구는 없었지만, 무브먼트가 좋은 직구에 다양한 변화구를 섞는 팔색조 투구로 한화 타자들을 제압해갔다.
5이닝 동안 55개의 공을 던진 손민한은 탈삼진 5개를 포함해 퍼펙트를 기록했다. 안타와 4사구는 하나도 허용하지 않았다.
이날 포심패스트볼(13개)의 최고구속은 142㎞에 그쳤으나, 최고 141㎞를 찍은 투심패스트볼(13개)의 위력이 돋보였다. 여기에 슬라이더(14개)와 체인지업(10개), 커브(5개)를 적절히 섞어 던지며 노련한 수싸움을 선보였다.
손민한은 지난 8일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등판해 3이닝 1실점(비자책)을 기록한 바 있다. 당시에도 안타와 볼넷을 1개씩밖에 허용하지 않았다.
경기 후 손민한은 "매경기 최선을 다할 뿐이다. 팀이 어떤 역할을 주든 최선을 다하겠다. 오늘은 모든 구종이 생각대로 잘 됐기 때문에 경기를 쉽게 풀어갈 수 있었다"고 밝혔다.
NC는 시즌 전부터 주축 투수들의 부상 이탈로 고심에 빠져있다. 하지만 중간계투로 활약하던 손민한이 선발로 돌아와주면, 마운드 운용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창원=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