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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운 감독 결단 "마무리 투수는 김승회"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5-03-12 09:29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28일 훈련장인 가모이케 구장에서 자체 청백전을 가졌다. 경기에 앞서 이종운 감독이 선수들의 훈련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가고시마(일본)=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5.02.28/

"김승회가 마무리를 해주는 것이 가장 좋은 시나리오다."

롯데 자이언츠 이종운 감독이 개막을 앞두고 투수진 구상을 마쳐가고 있다. 가장 관심을 모았던 마무리 투수, 결국은 구관이 명관이라는 결론이 났다.

시범경기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이 감독은 팀 마무리에 대해 "김승회가 뒤를 맡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감독은 스프링캠프에 들어가며 여러 시도를 하려 했다. 가장 많은 얘기가 나온 것이 마무리로 자리잡은 김승회의 선발 전환. 선발진이 부족한 팀 사정상 어쩔 수 없는 계산이었다. 하지만 전제가 있었다. 다른 선발 요원들이 나와 김승회가 선발로 나가지 않고 뒷문을 지키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라는 것. 김승회 선발 전환은 정말 최악의 상황을 탈피하기 위한 비상 조치인 셈이었다.

그런데 캠프를 치르고, 시범경기에서 팀을 이끌다 보니 이 감독도 어느정도 생각이 정리가 되고 있다. 여러 요인들이 마무리 김승회를 확정짓게 했다. 먼저 선발진. 4, 5선발이 고민이었는데 이 감독은 홍성민과 이상화를 선발로 낙점한 단계다. 두 사람에 대한 믿음이 크다. 이 두 사람이 부진하거나 다칠 경우를 대비해 이인복이 대기하고 있다. 이정민, 심수창 등 베테랑들과 이재곤, 배장호 등 잠수함 투수들도 언제든 선발 투입이 가능하다. 이렇게 선발진이 정리되니 자연스럽게 '선발 김승회'에 대한 생각이 잊혀졌다.

그리고 김승회 만한 마무리 투수가 없다는 것도 확인했다. 일단 정대현과 강영식은 개막 엔트리에 없다고 생각하며 시즌 준비중이다. 따라서 최대성 김성배 이명우 등이 필승조로서 확실히 자리를 잡아줘야 한다. 이 감독은 "구위, 경험 면에서 김승회가 마무리를 맡아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마무리 후보로 최대성 김성배도 있는데, 최대성의 경우 제구가 조금 불안하고 김성배는 아직 구위가 100% 올라오지 않았다는 코칭스태프의 판단이다.

김승회는 "어떤 보직이든 상관없다. 팀에서 맡기는 역할에 충실하겠다"라고 했다. 캠프 기간 동안 훈련도 충실히 소화해냈다. 선발 준비를 하며 많은 공을 던진 것은 마무리로 던지는데 도움이 됐으면 됐지, 무리는 절대 아니었다. 이제 어느정도 보직 정리가 됐으니 김승회도 차분하게 시즌을 맞이하며 마인드 컨트롤을 하면 된다.


부산=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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