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운 감독 "강민호, 1주일 1경기 반 휴식" [캠프인터뷰②]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5-02-28 09:07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KT위즈의 연습경기가 27일 가고시마 가모이케 구장에서 열렸다. 경기전 롯데 이종운 감독이 하준호에게 배팅볼을 던져주며 지도하고 있다.
가고시마(일본)=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5.02.27/

"민호는 1주일에 1경기 반 정도 쉬게 할 것이다."

프로야구 한 시즌을 치르다보면 백업 포수의 역할이 정말 중요하다. 포수는 체력이 가장 많이 소비되는 포지션. 웬만한 강철 체력이 아니고서는 포수 마스크를 쓰고 전경기 출전하기는 힘든게 사실이다. 여기에 이번 시즌은 게임수까지 144경기로 늘었다. 10개 팀 체제로 중간 휴식도 없다. 많은 경기를, 계속 해야한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백업 포수가 강한 팀이 유리한 시즌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이 점에서 롯데 자이언츠는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국가대표 포수 강민호가 든든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고, 다른 팀에 가면 당장 주전이 될 수 있는 장성우가 뒤를 받친다. 두 사람의 존재가 매우 든든하다.

롯데 이종운 감독이 시즌 포수 운용 계획을 밝혔다. 일단 확고한 주전은 강민호인 가운데 절대 무리시키지 않겠다고 했다. 이 감독은 "나도 백업 포수 역할이 올시즌 중요할 것이라는 말에 동의한다"라고 말하며 "민호가 전 경기를 모두 뛸 수는 없다. 길게 봤을 때 1주일 6경기 중 1경기 반 정도는 무조건 쉬게 해줄 생각"이라고 밝혔다. 예를 들어 강민호가 홈에서 화, 수, 목 주중 3연전을 뛴다. 그리고 수도권 주말 원정이 있다고 하면 몸이 가장 피곤할 목요일 경기나 금요일 경기 하루 정도를 장성우에게 맡기는 식이다. 또, 1주일 경기 중 일찌감치 승부가 결정나는 경기에서 경기 후반 장성우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는 계산이다. 그러면 1경기 반 휴식이 지켜진다.

이는 강민호와 장성우 두 사람 모두에게 윈-윈이 될 수 있는 방법이다. 강민호는 관리 속에 시즌 동안 좋은 컨디션으로 경기에 나설 수 있다. 이 감독은 "캠프동안 민호를 지켜봐왔다. 부상만 없다면 잘할 것"이라며 믿음을 드러냈다. 그동안 강민호에 가려 기회를 얻지 못한 장성우에게도 매우 좋은 기회다. 정기적인 경기 출전으로 경험을 쌓을 수 있다.


가고시마(일본)=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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