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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찌 후보? 오히려 좋다."
롯데는 이번 시즌 몇몇 팀들과 함께 전문가들로부터 꼴찌 후보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해에는 개막 전 우승후보 소리도 들었었다. 장원준을 비롯해 FA 선수 몇명이 팀을 빠져나갔고, 큰 전력 보강은 없었지만 그렇다고 우승후보에서 하루 아침에 꼴찌 후보로 전락할 정도는 아니다. 때문에 팀을 이끄는 수장으로 이런 평가들에 기분이 나쁠 수도 있다.
하지만 이 감독은 이에 대해 "절대 기분 나쁘거나 할 게 없다"라고 하며 "오히려 좋다. 나도, 선수들도 부담을 털어내고 위로 올라가기 위해서만 힘쓰면 되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오히려 주목을 받지 못하다가 좋은 성적을 내면 더욱 극적인 성과가 될 수 있다.
투수는 김성배와 정재훈, 그리고 김승회가 키를 쥐고 있다. 공교롭게도 모두 두산 베어스 출신이 투수들. 이 감독은 "김성배와 정재훈에게는 스스로 페이스를 끌어올리게 하는 권한을 줬다. 때문에 시범경기가 돼야 그들의 진짜 컨디션을 체크할 수 있을 것이다. 모두 몸상태가 좋다는 전제 하에, 일단 마무리는 김성배로 생각하고 있다. 정재훈도 가능성이 있다. 가장 좋은 것은 김승회가 선발로 안던지는 것이다. 외국인 투수 2명과 송승준 외 나머지 선발 2자리가 채워지고 김승회가 마무리든 필승조든 뒤에 투입된다면 우리 마운드도 충분히 경쟁력이 생긴다"라고 설명했다.
가고시마(일본)=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