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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채로운 NC선발진 최상 시나리오 완성되나

박재호 기자

기사입력 2015-02-26 09:04


NC노성호.

올해 144경기로 페넌트레이스가 더 길어지면서 각팀의 최대 고민은 선발진이 됐다. NC 다이노스도 예외는 아니었다. 지난해까지 3명의 외국인 투수가 마운드를 지탱했지만 올해는 1명을 더 쓰던 어드밴티지가 사라졌다. 걱정스러웠던 지난 연말 분위기는 스프링캠프를 거치면서 점차 안도와 희망으로 바뀌고 있다. 이재학, 찰리 쉬렉, 에릭 해커 등 기존 1~3선발에 새롭게 4,5선발을 채울 선수들이 두각을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외 선수 조화에 영맨과 베테랑 조화까지, NC의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꿈의 첫 번째 동력은 다채롭게 구성될 선발로테이션이다.

개막전 선발이 유력한 이재학(25)은 차근차근 자신만의 페이스를 유지하며 스프링캠프를 보내고 있다. 지난 시즌 뒤 충분한 개인훈련으로 땀을 쏟았고, 피칭밸런스와 새로운 신무기(슬라이더) 장착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외국인 에이스 찰리는 지난 25일 미국 대학 CSU LA와의 연습경기에서 3이닝 동안 1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2년간 NC 선발진의 한축으로 역할을 해줬던 찰리다. 2013년 11승7패 평균자책점 2.48, 지난해 12승8패 평균자책점 3.81. 올해도 변함없는 활약이 기대된다. 에릭 해커도 등록명을 에릭에서 해커로 바꾸면서 잘 던지고도 승리를 챙기지 못했던 '불운 아이콘' 이미지를 벗기 위해 노력중이다. 해커는 자타공인 괜찮은 '이닝 이터'다.


NC이민호.
가장 큰 고민이었던 4,5선발은 신구대결로 선의의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강속구 듀오인 노성호(26)와 이민호(22)는 가장 확실한 선발자원이다. 불펜에서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았던 원종현이 수술후 재활중이라 중간 공백을 메우는 일이 시급해 졌지만 선발 결정이 우선이다. 150㎞를 뿌릴 수 있는 둘은 지난해 잠깐 선발 무대를 경험하기도 했다. 아직 여유로운 수싸움이 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상대를 윽박지를 수 있는 구위와 배짱을 지녔다. 특히 노성호는 우완 일색인 NC선발진에 왼손 선발이라는 프리미엄까지 더해져 있다.


스프링캠프 연습경기 마운드에 선 박명환. 사진제공=NC다이노스
여기에 박명환(38)의 부활여부도 관심거리다. 어깨수술 이후 지난해 3년여만에 마운드에 섰다. 아직 주위 시선은 반신반의지만 스프링캠프 분위기는 심상치 않다. 최근 3차례 연습경기에서 계속 무실점(총 8이닝)이다. 25일 CSU LA전에선 찰리에 이어 마운드에 올라 3이닝 동안 3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직구, 커브, 슬라이더, 투심, 커터 등 다양한 구종과 타자의 마음을 읽는 마운드 위 여유가 장기다. 통산 102승의 관록이 다시 폭발하면 NC마운드는 넘쳐나는 선발자원에 행복한 비명도 가능하다. 지난해 부활한 손민한(40)도 빼놓을 수 없는 선발자원이다. 선발로테이션이 확립되면 롱릴리프나 셋업맨 등 불펜을 강화시킬 답안들이 쉽게 도출될 수 있다. NC의 선발진 구성은 8부능선을 넘었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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