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 외국인걱정 점입가경, 오승환은 몸사리기?

박재호 기자

기사입력 2015-02-12 08:38 | 최종수정 2015-02-12 08:38


◇한신 타이거즈 오승환이 지난달 괌에서 개인훈련을 하는 모습. 스포츠조선DB

일본프로야구 한신은 지난해 외국인선수들이 없었다면 일본시리즈를 밟지 못했을 것이다. 1군에서 뛴 외국인 4명은 모두 센트럴리그 개인 타이틀을 차지했다. 오승환은 일본진출 첫해에 39세이브로 구원왕, 선발 에이스 랜디 메신저는 13승, 226탈삼진으로 다승과 탈삼진 타이틀을 받았다. 4번타자 마우로 고메스는 타점 1위(109개), '타격 기계'라 불리는 외국인 타자 팀 머튼은 타율 0.338로 수위타자의 영예를 안았다.

4명 모두 올해도 한신의 주축선수인데 여기저기서 걱정섞인 얘기가 끊이질 않는다. 메신저는 체중이 120㎏대로 알려져 있는데 130㎏대의 육중한 몸으로 한신의 오키나와 캠프에 모습을 드러냈다. 불펜 피칭을 하고난 뒤 가쁜 숨을 몰아쉬기도 해 한신 관계자들은 벌써부터 '뱃살 증후군'을 걱정하고 있다. 일본 언론들은 메신저에 대해 한신이 '라면 금지령'을 내릴 수도 있다고 전했다.

고메스는 고향인 도미니카에서 여권을 잃어버려 여권과 비자를 재발급받느라 캠프 합류가 1주일 늦었다. 2년 연속 캠프 지각이다. 순조로운 페이스 끌어올리기에 차질이 생길까 한신 관계자들은 노심초사다. 여기에 머튼 역시 캠프 합류 이틀째인 지난 2일 오른쪽 허벅지 부상으로 훈련을 전면 중단했다. 허벅지 근육 관련 부상은 재발하기가 쉽다. 올해로 한신과 6년째 인연을 이어가고 있는 머튼은 390만달러(4억5000만엔)로 팀내 외국인 최고연봉자다. 일본의 '주간포스트'는 12일 오승환에 대해 '올시즌을 끝으로 메이저리그 유출이 우려되고 있는 오승환의 경우 아주 조심스런 페이스로 힘을 비축하고 있어 한신팬들의 걱정이 크다'고 전했다. 오승환이 메이저리그 진출에 대비해 올시즌에는 지난해와 달리 몸을 사릴 수도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