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가 연습경기에 돌입합니다. 미국 애리조나에서 전지훈련 중인 LG는 NC와 두 차례 연습경기를 치릅니다. 2월 15일부터 일본 오키나와로 장소를 옮기는 전지훈련에 앞서 실전 모드에 나섭니다. 오키나와에서는 국내 프로팀은 물론 일본 프로야구 팀들과도 연습 경기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전지훈련에서 초반 연습경기는 베테랑, 외국인 선수 등 주전보다는 백업 선수 위주로 투입됩니다. 주전 선수는 컨디션을 천천히 끌어올립니다. 반면 자신의 위치를 확보하지 못한 백업 선수들은 일찌감치 컨디션을 끌어올려 존재감을 드러내야 합니다. 초반에 치러지는 연습경기에서 강한 인상을 보여야만 출전 비중을 늘릴 수 있습니다. 코칭스태프가 다양한 상대 및 상황에 대한 대처 능력을 시험하고 싶어지도록 선수가 스스로 만들어야 합니다.
타격에 초점이 맞춰지는 선수도 있습니다. 최승준과 채은성은 좌타자 위주의 팀 컬러에 균형을 부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우타자 유망주입니다. 아직 풀타임 소화 경험이 없는 두 타자의 방망이가 얼마나 성장했는지 연습경기를 통해 검증될 것입니다. 젊은 야수들의 성장 여부는 작년 11월 일본 고치 마무리 훈련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투수 발굴이 시급합니다. 당장 5선발이 공석이며 재활 중인 류제국, 우규민의 시즌 초 공백도 메워야 합니다. 최소한 2명 이상의 선발 투수를 연습 경기를 통해 찾아내야 하는 LG입니다. 장진용, 임정우, 신동훈, 임지섭 등 다양한 선발 후보군 중에서 치고 나오는 투수가 연습 경기에서 나올 것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정규 시즌 개막까지 50일 정도 남았으니 구속을 끌어올리기보다는 제구와 경기 운영 능력에 초점을 맞춘 연습 경기 등판이 될 것입니다.
불펜에도 충원은 필요합니다. 작년 롱 릴리프였던 임정우가 선발 요원에 합류할 경우를 상정해야 합니다. 불펜이 LG의 최대 강점이지만 새로운 피가 수혈되어야 합니다. 필승계투조 또한 30대 위주임을 감안하면 젊은 투수가 가세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전지훈련 시작 이후 LG에서 부상 선수가 발생하지 않은 만큼 부상에도 유의해야 합니다. 오버페이스는 금물입니다. 오키나와로 이동한 뒤에는 2군에서 훈련 중인 선수가 1군에 합류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연습 경기를 둘러싼 LG의 내부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은 분명합니다. <이용선 객원기자, 디제의 애니와 영화이야기(http://tomino.egloos.com/)>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