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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희 감독 "5선발 경쟁 긴장감 유지해야"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5-02-09 09:48


SK 와이번스가 플로리다 전지훈련을 마치고 10일 귀국한다. 김용희 감독은 기량향상, 체력, 팀플레이 모두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김 감독이 새 외국인 투수 메릴 켈리의 투구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제공=SK 와이번스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SK 와이번스는 이번 오프시즌서 대폭적인 전력 강화를 이루며 삼성 라이온즈의 아성을 무너뜨릴 수 있는 후보중 한 팀으로 거론되고 있다.

김광현 김강민 조동화 등 내부 FA 5명과 모두 재계약을 이뤘고, '실속' 위주로 뽑은 외국인 선수들도 큰 기대감을 갖게 한다. 또 선발 윤희상이 부상에서 돌아오고, 불펜 에이스 정우람이 군복무를 마치고 합류해 마운드의 짜임새도 눈에 띄게 향상됐다. 특별히 부상을 입은 선수도 없다. 무엇보다 패배가 익숙했던 선수단에 새로운 분위기가 조성됐다는 게 구단 내부의 평가다. 김용희 신임감독 체제가 안정적으로 자리잡았다는 의미다.

SK가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에서 열린 1차 전지훈련을 마치고 10일(이하 한국시각) 귀국한다. SK는 지난달 16일부터 25일간 체력과 기술 훈련 위주로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2월 들어서는 3차례 연습경기를 치르며 실전 훈련 모드로 바꿨다. SK는 오는 12일 일본 오키나와로 2차 전지훈련을 떠난다. 국내팀, 일본팀과 총 9차례 연습경기가 예정돼 있다. 15년만에 지휘봉을 잡은 김용희 감독의 플로리다 전지훈련 소감을 들어봤다.

-오랜만에 전지훈련을 지휘했는데, 전체적인 느낌은 어떤가.

취임(지난해 10월 23일)한 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시간이 이렇게 흘러갔다. 이번 전지훈련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다. 계획했던 것들을 충분히 소화했다. 선수들에게 전체적으로 유용한 캠프였다. 체력 관리와 기량 향상, 팀플레이 모두 만족스럽다. 특별한 부상자도 없었다. 윤길현이 (햄스트링)부상으로 먼저 들어갔지만, 특별히 아픈 것은 아니다. 오키나와 전지훈련에 정상 합류한다.

-가장 경쟁이 뜨거운 포지션이 5선발이다. 윤곽이 어느 정도 드러났는지.

5선발 후보들이 경쟁을 아주 잘 하고 있다. 이런 경쟁 체제로 가면 선수 개인적으로도 기량 발전이 있을 것이다. 좀더 긴장감이 유지됐으면 좋겠다. 선발 경쟁이 고도의 긴장감을 유지하면서 오키나와 캠프까지 이어지기를 바란다. 구위가 나쁘다는 뜻이 아니라 좀더 경쟁해야 한다는 의미다. 경쟁을 4명의 후보로 한정지은 것도 아니다. 구위 자체가 좋다면 채병용도 가능성이 있다. 현재까지 두드러지게 향상된 투수는 백인식 여건욱 고효준이다. 작년보다는 훨씬 컨디션이 빠르고 좋다. 자신감있게 공을 뿌리고 있다. 물론 다른 팀 타자들과 해봐야 할지만, 작년보다 느낌이 좋다.

-밴와트와 켈리, 브라운 등 외국인 선수들이 팀에 잘 적응하고 있다고 들었다.


투수 2명은 조금씩 던지고 있는데 아직 본격적인 피칭 단계는 아니다. 시간적인 여유를 가지고 있다. 빠르게 하지는 않고 있다. 캠프가 아니라 시즌 개막까지 컨디션을 올리는 게 중요하다. 브라운도 마찬가지다. 연습경기에 나가 스트라이크존에 적응하고 있다. 계속해서 경기에 나가면 적응이 될 것이다. 미국 스트라이크존하고는 차이가 있기 때문에 여러가지를 감안하면 시간적으로 필요하다고 볼 수 있다.

-마무리 정우람이 시즌 시작부터 뒷문을 맡기는 어렵다고 했다.

우람이는 지금 훈련을 아주 잘 하고 있다. 그러나 경기를 잘 하는 것과는 다른 것이다. 공백기간(2년)이 있었다는 것은 아무래도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는 뜻이다. 시즌 초반에는 상황에 따라 불펜진을 운영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

-오키나와 캠프는 연습경기 위주의 일정이다. 주안점을 두고 싶은 부분은.

기본적으로 전력을 만들고 계획하는 일정이 될 것이다. 선수들 하나하나 기량을 체크하고 맞춰나갈 것이다. 급하게 끌어올리지는 않을 것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SK 외국인 투수 밴와트와 김광현이 나란히 불펜 피칭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SK 와이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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