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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처스 홈런왕 NC조평호, 연습경기 LG전 3점포 낙점 신호탄

박재호 기자

기사입력 2015-02-09 09:30 | 최종수정 2015-02-09 09:30


◇올해는 그를 1군 무대에서 볼 수 있을까. 2013년 4월 프로야구 삼성-NC전에서 홈런을 터뜨린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는 조평호. 스포츠조선DB

NC 조평호(30)에겐 찬스 쟁취 신호탄이었다. 9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에서 NC와 LG의 스프링캠프 연습경기가 열렸다. 5차례 자체 청백전만 진행했던 NC의 첫 연습경기였다. NC는 9대7로 역전승했다. 5번 지명타자로 나선 조평호가 타자일순한 5회에 3점포를 쏘아올리는 등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조평호는 2004년 현대 유니콘스에 입단했지만 1군 무대는 멀고도 험했다. 넥센을 거쳐 2011년 2차 드래프트로 신생팀 NC 유니폼을 입었다. 2013년 26경기에서 타율 2할6푼6리, 2홈런 7타점을 기록한 것이 1군 무대에서 가장 눈에 띄는 성적이다.

벌써 30대에 접어든 나이지만 아직 제자리를 잡지 못했다. 절치부심한 지난해 2군 무대인 퓨처스리그에서 조평호는 좋은 활약을 펼쳤다. 85경기에서 101안타, 타율 3할3푼8리에 11홈런 62타점을 기록해 kt 김사연, 한화 박노민 등과 함께 공동 홈런왕에 올랐다.

여세를 몰아 이번 NC의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도 만만찮은 방망이 솜씨를 뽐내고 있다. 1m88, 84㎏의 당당한 체구에서 나오는 파워가 장기다. 스프링캠프 1차 청백전에서 3타수 1안타, 2차 청백전은 1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3차전에서는 백팀 4번타자로 나서 2점홈런(3타수 1안타)을 터뜨렸다. 4차전에서도 3타수 1안타 1타점, 5차전에서도 1안타(3타수)를 더했다. LG와의 연습경기까지 6경기에서 타율 3할5푼3리(17타수 6안타)에 2홈런 6타점을 기록 중이다. 자체 청백전, 연습경기에 큰 의미를 부여하긴 힘들지만 조평호에겐 같한 순간이다. 김경문 NC감독은 이번 스프링캠프를 '진주 찾기'로 보고 있다. 외국인선수 엔트리가 1명 줄어들고, FA영입도 없었다. 2군에서 활약하던 유망주중에서 필요한 선수들을 끌어올리지 않고선 144경기로 늘어난 장기 페넌트레이스를 꾸려갈 수 없다. 새로운 선수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부여하고자 60명의 대규모 선수단을 이끌고 미국으로 갔다. 수술후 회복중인 원종현과 1차로 12명의 선수를 전격 귀국조치했지만 여전히 NC캠프엔 살아남아 기회를 잡고자 하는 투지 넘치는 선수들이 많다. 조평호도 그 중 한명이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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