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LG 올해 예비 낭중지추 3인 선정, 채은성 정의윤 최승준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15-01-15 09:52


계산에 없던 누군가의 활약, 이게 팀에는 큰 플러스 요인이 된다. 지난해 삼성 라이온즈의 외야수 박해민 같은 활약을 말한다. 그는 혜성 처럼 등장, 119경기에 출전, 타율 2할9푼7리, 31타점, 36도루라는 믿기지 않는 성적을 냈다. 바로 주전 중견수가 돼 버렸다. LG 트윈스도 강팀이 되기 위해선 박해민 같은 깜짝 스타가 필요하다. 그래서 2015시즌 기대를 걸어볼만한 예비 '낭중지추(囊中之錐·주머니 속 송곳)' 3명을 선택했다. 투수 보다 가능성이 높은 타자 쪽에서 골랐다.


채은성(25)은 양상문 감독이 기대를 걸고 있는 멀티 플레이어다. 지난해 5월 삼성전에서 배영수를 상대로 프로 데뷔 안타를 기록했다. 그때 양상문 감독이 축하의 의미로 안타를 친 공에 '大 선수가 되세요'라는 글을 직접 써주었다. 스포츠조선DB
1. 채은성

채은성(25)은 양상문 감독이 기대를 걸고 있는 멀티 플레이어다. 지난해 5월 삼성전에서 배영수를 상대로 프로 데뷔 안타를 기록했다. 그때 양상문 감독이 축하의 의미로 안타를 친 공에 '大 선수가 되세요'라는 글을 직접 써주었다. 채은성은 1루수 우익수 지명타자 포수로 팀이 필요할 때마다 포지션을 가리지 않고 출전했다. 6월 한화전에선 윤규진을 상대로 프로 데뷔 인사이드 파크 홈런을 쳤다.

2009년 신고선수(육성선수) 출신이다. 그동안 1군 경기 출전에 굶주려왔다. 퓨처스리그는 더이상 채은성에게 어울리지 않는다.

채은성은 16일 미국 스프링캠프 출국 전에 자신의 암가드에 '위대한 선수가 되다(Be a great player)'라는 문구를 새겼다. 그는 "작년에 양 감독님께서 직접 문구를 써주셔서 깊이 감동을 받았다. 데뷔 안타 때 마음가짐을 잊지 않기 위해 암가드에 영어 문구를 적었다"고 말했다. 롱런할 수 있는 메인 포지션을 잡아야 한다.


스포츠조선DB
2. 정의윤

LG 구단이 수년째 기대를 걸고 있는 선수가 정의윤(29)이다. 가진 자질에 비해 아직까지 단 한 시즌도 만족할만한 성적을 내지 못했다. 국내야구에서 대표적인 '미생' 중 한 명이다. 정의윤은 2005년 신인 2차 지명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LG 유니폼을 입었다.

양상문 감독은 "지난해 정의윤에게 충분한 기회를 주지 못한 부분은 미안하다. 하지만 올해도 선수가 극복해야 한다. LG 외야에는 기존에 잘 하고 있는 선수들이 많다. 정의윤은 그들과 싸워 스스로 이겨야 한다"고 말했다.


정의윤은 지난해 97경기에 출전, 타율 2할6푼4리, 7홈런, 38타점을 기록했다. 득점권 타율은 2할6푼7리. 정의윤에게 필요한 건 2015년이 마지막이라는 절실함과 강한 정신력이다. '나는 왜 이렇게 잘 안 되지'라는 패배의식을 떨쳐버리는 게 먼저다.


스포츠조선DB
3. 최승준

최승준은 2006년 LG 입단 전 동산고에서 포수로 류현진(LA 다저스)의 공을 받았다. 프로 입단 이후 포수로 성공하지 못했다. 군복무 이후 내야수로 전향했고, 지난해 가능성을 보였다. 20경기에 출전, 타율 2할6푼3리, 2홈런, 11타점. 득점권 타율 4할4푼4리로 승부처에서 강한 집중력을 보여주었다.

아직 보여준 게 거의 없는 상황이다. 신체조건은 키 1m88에 체중 88㎏으로 묵직하다. 파워는 모두가 인정한다. 정확한 타격이 관건이다. 그렇지만 현실은 녹록하지 않다. 1루수 주전은 베테랑 정성훈이다. 정성훈을 넘어서지 못할 경우 최승준은 백업 또는 우타 대타 요원을 해야 한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