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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신 "오승환과 7월에 재계약 협상 시작할수도"

민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5-01-14 10:21


일본프로야구 데뷔 첫해를 성공적으로 마친 '끝판대장' 오승환(한신 타이거즈)이 13일 서울 태평로 더 플라자호텔에서 홍보대사 위촉식과 함께 기자회견을 가졌다. 오승환이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삼성에서 지난시즌 후 일본 프로야구 한신에 입단한 오승환은 데뷔 첫해 64경기에 등판해 39세이브(2승4패) 평균자책점 1.76을 기록해 센트럴리그 구원왕에 올랐다. 히로시마 도요 카프와의 클라이맥스시리즈 퍼스트스테이지 2차전에서 3이닝 무실점으로 쾌투하며 파이널스테이지 1~3차전에서 3경기 연속 세이브를 챙겼고 클라이맥스시리즈 최우수선수(MVP)를 품에 안았다. 일본프로야구 포스트시즌에서 한국 선수가 MVP로 선정된 것은 오승환이 처음이다.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4.11.13/

지난 시즌 39세이브를 거두며 센트럴리그 세이브 1위에 오른 오승환. 이번 스토리브리그에서 오승환 얘기가 나올 때마다 거론되는 게 이번 시즌 후 팀 잔류 여부다. 그만큼 지난 시즌 활약이 강렬했고, 팀은 오승환을 원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신 타이거즈가 올스타전이 열리는 7월쯤 오승환과의 재계약 협상에 나설 수 있다는 뜻을 나타냈다. 한신 구단 관계자는 일본언론과 인터뷰에서 오승환이 전반기에 지난해같은 투구를 보여준다면, 올스타전을 즈음해 재계약 협상을 시작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한박자 빠르게 조기협상에 나설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오승환같은 마무리 투수를 영입하기 어렵다고 했다. 한신으로선 오승환이 팀을 떠날 경우 공백을 채우는 게 쉽지 않다.

물론, 한신은 이미 '포스트 오승환'을 준비하고 있다. 쿠바에 구단 관계자를 보내 마무리 후보를 찾는 등 오승환과 재계약에 실패할 경우에 대비하고 있다. 스포츠닛폰에 따르면, 오승환도 한신 잔류를 시즌 후 옵션 중 하나로 생각하고 있다. 올시즌을 끝으로 2년 계약이 만료되는데, 메이저리그 도전과 함께 일본 프로야구 잔류도 고려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보통 외국인 선수의 잔류 협상은 시즌 종료를 앞둔 10월쯤 진행된다. 하지만 오승환의 경우 이례적으로 3개월 정도 앞서 구단이 나설 가능성이 있다. 성적이 전제가 되겠으나 특급 외국인 선수를 신속하게 묶어 두자는 의도다. 이에 앞서 팀 잔류를 위한 정지작업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닛폰은 스프링캠프부터 적극적으로 오승환과 의사소통을 하며 의중을 파악할 예정이라고 썼다.

지난 해 뜨거운 첫해를 보낸 오승환의 2016시즌은 2015시즌을 건너뛰어 이미 시작된 듯 하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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