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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9억, 최형우 6억' 삼성, 연봉 계약 완료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5-01-08 15:07


11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14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5차전 삼성과 넥센의 경기가 열렸다. 2회말 무사서 삼성 이승엽이 덕아웃에서 최형우의 타석을 바라보고 있다.
잠실=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sun.com / 2014.11.11.

'이승엽 9억원, 최형우 6억원.'

2014년 정규시즌-한국시리즈 통합 4연패 대업적을 달성한 삼성 라이온즈 선수들의 2015 시즌 연봉 계약이 모두 완료됐다. 대부분의 주축 선수들이 인상된 연봉에 도장을 찍었다.

삼성은 8일 선수단 연봉 협상을 완료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팀 4번타자이자 주장으로 4연패에 큰 공헌을 한 최형우는 4억5000만원에서 1억5000만원이 오른 6억원에 합의를 마쳤다. 팀 내 최다 인상액. 타율 3할5푼6리 31홈런 100타점을 기록했고,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극적인 결승 끝내기 역전 적시타를 터뜨려 삼성의 영웅이 됐다. 최형우는 "연봉협상을 가뿐하게 잘 마쳤다. 다시 시즌 준비가 시작된다. 우리는 통합 5연패를 향해 뛰는 팀이다. 어떻게든 도움이 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데렐라 외야수 박해민은 팀 내 최고 인상률을 기록했다. 박해민은 2400만원이던 연봉이 7000만원으로 올랐는뎅, 인상률 191.7%다. 신고선수 출신으로 시즌 초반 배영섭의 군입대, 정형식의 부진으로 구멍났던 중견수 포지션을 차지하며 타율 2할9푼7리 31타점 36도루 65득점을 기록했다. 박해민은 "돌이켜보면 꿈만 같았던 2014년이다. 잘 해주신 구단에 감사드린다. 이제 연봉도 오른 만큼 책임감도 커졌다. 더 열심히 하겠다"라고 재계약 소감을 밝혔다.

한편, 역대 최고령 3할-30홈런-100타점 기록을 쓴 간판타자 이승엽은 8억원에서 1억원이 인상된 9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부동의 주전 1루수 채태인은 2억1000만원에서 3억3000만원으로 연봉이 올랐으며, 3루수 부문 골든글러브 수상의 영예를 안은 예비 FA 박석민은 3억7000만원에서 1억원을 더 받게 됐다.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좌완투수 차우찬은 2억4000만원에서 3억원으로, 주전포수 이지영은 9000만원에서 1억5000만원으로 인상된 금액에 사인해싸.

삼성은 등록선수(외국인선수, 신인 제외) 기준 평균연봉이 지난해와 비교해 약 13% 상승했다. 2014년 등록선수 54명의 연봉 총액이 75억8700만원, 평균 연봉이 1억4050만원이었다. 2015년 등록예정선수 55명의 연봉 총액은 87억3100만원, 평균 연봉은 1억5874만5000원이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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