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메이저리그 협상 최종결렬…국내 잔류 확정 "다시 빅리그 도전"

김준석 기자

기사입력 2014-12-12 19:30



김광현 국내 잔류

김광현 국내 잔류

한국프로야구 SK 와이번스 좌완 투수 김광현이 MLB 진출에 실패해 국내로 돌아왔다.

12일 SK는 "김광현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계약에 합의하지 못했다"고일 밝혔다.

김광현은 지난 10월말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한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했다. 그러나 김광현에게 최고액을 베팅한 구단이 200만 달러(약 22억원)의 입찰액을 적어낸 샌디에이고인 것에 드러났듯이 포스팅 결과는 썩 좋지 않았다.

최소 500만 달러에서 최대 1000만 달러까지 바라봤던 SK 측은 마라톤 회의를 거듭한 뒤 김광현의 꿈을 위해 포스팅을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김광현은 샌디에이고와의 협상을 시작해 지난 1일에는 직접 미국으로 향하기도 했다.

그러나 최종 결과는 기대를 빗나갔다. 구체적인 계약 불발 원인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적은 포스팅 금액으로 좋은 조건을 이끌어 내기가 쉽지 않았던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김광현은 SK를 통해 "샌디에이고와의 계약에 합의하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포스팅 절차를 허락한 SK와 끝까지 협상에 최선을 다해준 샌디에이고, 그리고 에이전트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전했다.

그의 에이전트인 멜빈 로만은 협상 마감 시한인 이날 오전 7시까지 샌디에이고와 합의점을 찾으려고 했지만 계약서에 도장을 찍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샌디에이고와의 협상에 실패해 MLB에 진출하지 못한 김광현은 2015 시즌도 국내에서 뛴다. 김광현은 "다시 돌아온 SK에서 최선을 다하겠다. 그리고 조금 더 준비해서 기회가 된다면 빅리그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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