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가 또 다시 무관에 그쳤습니다. 9일 개최된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수상자를 배출하지 못했습니다.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4개 팀 중 유일하게 LG만이 수상자가 없었습니다. 지난 달 18일 개최된 2014 프로야구 MVP, 신인왕 및 각 부문별 시상식에도 LG는 무관에 그쳤습니다. 개인 타이틀을 차지한 선수가 없었습니다.
이제 LG의 젊은 야수들이 치고 올라와야 합니다. 하지만 프랜차이즈 선수로는 2002년 대졸 신인 박용택 이후로 두각을 나타내는 야수가 보이지 않습니다. 엄청난 기대를 받고 입단했지만 잠재력을 터뜨리지 못한 선수들이 있었습니다. 한두 해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꾸준함을 보여주지 못한 선수도 있었습니다.
베테랑을 뒷받침하지 못하는 젊은 야수들의 그늘은 LG의 팀 타격 지표에 여실히 드러납니다. 팀 타율(0.279), 홈런(90개), 장타율(0.400)은 모두 최하위였습니다. 팀 도루는 6위(105개), 득점은 7위(668득점)로 역시 좋지 않았습니다. LG가 올 시즌 4위로 포스트시즌에 턱걸이할 수 있었던 이유는 팀 평균자책점 3위(4.58)의 마운드에 의존했기 때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LG는 재계약 가능성이 남아 있던 외국인 선수까지 전원 물갈이하며 내년 대권 도전에 대한 열망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젊은 야수들의 기량 향상이 눈에 띄지 않으면 대권 도전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LG가 팀의 새로운 간판이 될 대형 야수를 배출해 리그의 판도를 재편할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이용선 객원기자, 디제의 애니와 영화이야기(http://tomino.egloos.com/)>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