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의 사나이 이승엽 골든글러브 기록도 갈아치우나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4-12-09 09:47 | 최종수정 2014-12-09 09:47


시상식 시즌의 대미를 장식하는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9일 오후 4시50분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개최된다.

포지션별로 최고의 선수를 뽑는 상이기 때문에 선수들이 애착을 갖는다. 기록의 사나이 이승엽(삼성 라이온즈)이 골든글러브에서도 새 기록에 다가가고 있다.

이승엽은 이미 최다 연속 수상의 기록을 가지고 있다. 지난 1997년부터 56홈런을 친 2003년까지 7년 연속 1루수 부문에서 골든글러브를 받았다. 2004년 일본으로 진출하는 바람에 연속 수상 기록이 자연스럽게 중단됐었다.

지난 2012년 국내로 복귀한 이승엽은 그해 지명타자 부문에서 골든글러브를 받아 역대 최다 수상 타이인 8회 수상을 기록했다. 이는 한대화(해태/LG)와 양준혁(삼성/LG)과 함께 보유하고 있다.

이번 골든글러브에 지명타자 부문에 올라있는 이승엽의 수상은 매우 유력한 상황이다.

이승엽은 127경기에 출전해 156개의 안타를 때려내 타율 3할8리, 32홈런, 101타점을 기록했다. 전체 홈런 4위, 타점 공동 5위, 최다안타 공동 6위 등의 38세라고는 믿기지 않는 성적을 거뒀다.

이에 맞서는 두산 베어스의 홍성흔(타율 0.315, 20홈런, 82타점)도 개인 통산 7회, 지명타자 5회 수상을 노리고 있지만 이승엽에게 홈런과 타점에서 떨어지고, 첫 수상을 노리는 KIA 타이거즈의 나지완(타율 0.312, 19홈런, 79타점)의 성적도 물론 좋지만 이승엽의 성적이 확실히 뛰어나다. 지명타자는 수비를 하지 않기 때문에 오로지 타격 실력으로만 평가를 받기 때문에 이승엽의 수상에게 더욱 무게가 실린다.

역대 최다 득표도 가능할까. 지난 2007년 이종욱(NC 다이노스)이 두산 시절 외야수부문에서 350표를 받은 것이 역대 최다 득표다. 최고 득표율은 2002년 마해영(당시 삼성)이 유효표 272표 중 270표를 얻어 기록한 99.26%다.


이승엽은 8년간 일본에서 활약한 국내 무대 공백이 있음에도 통산 390홈런으로 역대 통산 최다 홈런 1위를 달리고 있다. 내년 시즌엔 역대 최초 400홈런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

넥센 히어로즈의 20승 투수 밴헤켄이 2009년 KIA 로페즈 이후 명맥이 끊긴 외국인 선수 수상을 하게 될지, 타이틀 홀더가 없는 외야수들의 치열한 경쟁의 결과도 궁금해지는 이번 골든글러브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기록의 사나이 이승엽(삼성)이 역대 최다인 9회 수상을 하게 될까. 지난 2012년 8회 수상 당시의 모습. 조병관기자 rainmaker@sportschosun.com/2012.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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