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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번트는 자신 있어요."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고 있는 김광현이 샌디에이고를 다녀온 기분을 전했다. 김광현은 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양준혁 야구재단 주최 '2014 HOPE+ 희망더하기 자선 야구대회'에 참가해 "샌디에이고 구단과 만났는데 좋은 분위기 속에서 대화를 하고 왔다"고 밝혔다.
아직 본격적인 협상에 들어가지 않았지만, 에이전트의 협상에 앞서 단장과 부단장, 감독 등과 첫 만남을 가진 것. 김광현은 협상에 대해 말을 아꼈지만, "직항 항공편이 없어 비행기를 오래 타느라 고생했다"며 혀를 내둘렀다.
김광현은 이날 본 경기에 앞서 홈런 더비에 참가했다. 하지만 단 하나의 홈런도 기록하지 못했다. 타석에 서기 전부터 강한 의욕을 보였지만, 마음처럼 타구가 가지 않았다. 옆에 있던 SK 와이번스 동료 윤희상이 "내년부터 100마일(약 161㎞)짜리 공을 쳐야 하지 않냐"고 말하자, 김광현은 "100마일 짜리 공은 치지 않겠다. 삼진을 먹겠다"며 받아 치기도 했다.
김광현은 "그래도 번트는 자신 있다. 첫 타석에선 번트를 대겠다"며 활짝 웃었다. 샌디에이고는 지명타자 제도가 없는 내셔널리그에 속해 있어 '타자 김광현'을 볼 날도 머지 않았다.
김광현은 이날 본 경기가 열리자마자, 홈런 더비의 아쉬움을 떨쳐냈다.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김선빈(KIA 타이거즈 내야수)의 높은 공을 받아쳐 깔끔한 중전안타를 날렸다.
목동=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