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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돌입 김광현 "샌디에이고서 좋은 얘기 나눴다"

이명노 기자

기사입력 2014-12-07 14:03


7일 오후 목동구장에서 '2014 희망더하기 자선 야구대회'가 열렸다. '2014 희망더하기 자선 야구대회'는 야구계 살아있는 전설인 양준혁 해설위원과 이종범 해설위원이 직접 감독으로 나서며 후배들과 함께 자선경기를 펼쳤다.
양준혁의 '양신' 팀은 이호준(NC), 김광현(SK), 강민호(롯데) 등 현역 선수들과 조성환, 서용빈, 최태원 코치 등이 참여하며, 이종범 감독이 이끄는 '종범신' 팀은 양현종(KIA), 박병호(넥센), 김태균(한화), 최정(SK)과 정민철, 마해영, 이숭용 그리고 방송인 정준하, 장우혁, 이휘재 등이 함께 한다. 또한 시구자로는 배우 하지원이 나선다.
경기 전 홈런레이스에서 타격에 임하고 있는 김광현.
목동=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4.12.07

"그래도 번트는 자신 있어요."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고 있는 김광현이 샌디에이고를 다녀온 기분을 전했다. 김광현은 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양준혁 야구재단 주최 '2014 HOPE+ 희망더하기 자선 야구대회'에 참가해 "샌디에이고 구단과 만났는데 좋은 분위기 속에서 대화를 하고 왔다"고 밝혔다.

김광현은 1일 미국으로 출국했다. 200만달러(약 22억원)를 베팅해 독점 교섭권을 따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초청으로 구단 관계자들을 만나고, 샌디에이고의 홈구장인 펫코파크를 구경하고 왔다. 전날 귀국한 김광현은 7일 자선 야구대회에 참가해 "괜찮았다"고 짧게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아직 본격적인 협상에 들어가지 않았지만, 에이전트의 협상에 앞서 단장과 부단장, 감독 등과 첫 만남을 가진 것. 김광현은 협상에 대해 말을 아꼈지만, "직항 항공편이 없어 비행기를 오래 타느라 고생했다"며 혀를 내둘렀다.

김광현은 이날 본 경기에 앞서 홈런 더비에 참가했다. 하지만 단 하나의 홈런도 기록하지 못했다. 타석에 서기 전부터 강한 의욕을 보였지만, 마음처럼 타구가 가지 않았다. 옆에 있던 SK 와이번스 동료 윤희상이 "내년부터 100마일(약 161㎞)짜리 공을 쳐야 하지 않냐"고 말하자, 김광현은 "100마일 짜리 공은 치지 않겠다. 삼진을 먹겠다"며 받아 치기도 했다.

김광현은 "그래도 번트는 자신 있다. 첫 타석에선 번트를 대겠다"며 활짝 웃었다. 샌디에이고는 지명타자 제도가 없는 내셔널리그에 속해 있어 '타자 김광현'을 볼 날도 머지 않았다.

김광현은 이날 본 경기가 열리자마자, 홈런 더비의 아쉬움을 떨쳐냈다.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김선빈(KIA 타이거즈 내야수)의 높은 공을 받아쳐 깔끔한 중전안타를 날렸다.


목동=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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