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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의 버스가 제주도에서도 선수단을 실어 나른다?
내년 시즌부터 1군 무대에 참가하는 막내 구단 kt. 오직 훈련 뿐이다. 퓨처스리그에서의 한 시즌을 마치자마자 대구, 제주로 이어지는 마무리 강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현재 진행되는 마무리 훈련을 무리 없이 소화해야 강도 높은 해외 스프링캠프 훈련도 이겨낼 수 있다는 것이 조범현 감독의 생각. 지난 6일부터 상대적으로 날씨가 따뜻한 제주도에서 선수들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kt가 이와 같은 결정을 한 이유가 있다. 가장 중요한 원인은 선수단 편의다. 오라구장에서 숙소까지는 버스로 약 15분 거리. 아무리 짧은 코스라지만 훈련에 지친 선수들이 조금이라도 편하게 이동할 수 있게 하고픈 구단의 마음이었다. 야구단 버스는 일반 버스와 달리, 좌석을 넓게 개조해 덩치 큰 선수들이라도 편하게 앉아갈 수 있다.
두 번째는 구단 홍보 부분도 있었다. 프로 구단이 없는 제주 지역이지만 구단 로고가 큼지막하게 박힌 버스가 왔다갔다하면 제주 지역 시민들이 관심을 가질 요소가 된다. 막내구단으로서 단 1명의 팬이라도 유치할 수 있다면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다는 각오다.
재밌는 건 세 번째 이유다. 정말 현실적인 이유다. 버스는 크다. 내부 공간이 넓다. 어차피 버스를 배에 태우면 돈이 든다. 그럴 바에 버스 안에 선수단 물품을 실으면, 항공으로 보낼 때 발생하는 운송료가 절약되는 효과가 있었다. 여러모로 kt에 도움이 된 구단 버스의 제주행이었다.
제주=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