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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리즈 4차전 패배 후 삼성 라이온즈 류중일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잠실에서 야구를 잘한다. 이제 두번 먼저 이기면 된다"고 했다. 이 말을 전해들은 넥센 히어로즈 염경엽 감독은 "우리 선수들도 잠실에서 경기를 잘했다. 특히 큰 구장이라 투수들이 편하게 던진다"고 맞받아쳤다.
올시즌 잠실경기 기록을 보면 삼성은 16경기에서 5승11패, 팀평균자책점 5.63, 팀타율 2할5푼7리를 기록했다. 넥센은 잠실 16경기에서 10승6패, 팀평균자책점 3.52, 팀타율 2할8푼5리로 강했다. 류 감독의 자신감은 한국시리즈에서 3년 연속 우승을 하면서 잠실 6경기에서 5승1패로 강했고, 잠실에서만 우승 헹가래를 두 번 받았다는 사실로 받아들이면 된다. 큰 경기, 큰 구장에서 삼성이 강했다는 점은 받아들일 수 있다.
불펜진도 힘을 비축했다. 4차전서 손승락과 조상우를 아끼면서 5차전 이후 불펜 운영에 여유를 가질 수 있게 됐다. 무엇보다 선발투수들의 컨디션을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5차전 선발 소사는 2차전서 67개의 투구수를 기록했다. 4일 휴식 후 등판이라 체력적으로 전혀 부담스럽지 않다. 6,7차전 선발 오재영과 밴헤켄도 3,4차전서 투구수를 각각 80개대에서 끊으며 힘의 낭비를 줄였다. 셋 모두 마지막 등판인만큼 무조건 전력 투구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