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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가 국내야구판을 뒤흔든 막장 드라마의 후반부가 시작됐다.
롯데그룹은 롯데 구단에서 터진 이번 내홍에 대해 해결의지가 있는 지 의심스럽다. 이미 팬들은 롯데그룹에서 이번 시즌 롯데 구단 내부에서 벌어진 몇 차례 갈등의 명확한 원인 규명과 사태의 본질을 조사하고 책임자를 가려내달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팬들은 롯데 구단 홈인 사직구장과 롯데백화점 앞에 조화를 세우고 관련 책임자들은 구단을 떠나라고 주장했다. 1인 릴레이 시위에 이어 5일 밤엔 100명 이상의 팬이 모여 집회를 열었다.
사직구장과 상동구장에서 마무리 훈련 중인 롯데 선수들은 돌아가는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롯데 구단 직원들도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일부 고참 직원들은 5일 선수들과 만나 최 사장을 옹호하는 듯한 입장을 전하면서 선수들의 동의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 선수들은 바로 입장 표명을 하지는 않았다고 한다. 섣불리 줄타기를 할 수 없는 난처한 상황에 놓였다고 볼 수 있다.
롯데 구단의 최고 어른인 신동인 구단주대행은 아직 외부로 이번 사태에 대한 어떠한 입장 표명도 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롯데그룹이 하루 빨리 진상조사를 제대로 해서 책임있는 결정을 내려주길 기대하고 있다. 롯데그룹이 나서지 않는다면 팬들은 더욱 목소리를 높일 가능성이 높다. 이미 국회의원이 진상조사를 요구하기도 했다. 그룹 내에서 처리하지 못하고 외부에서 힘이 작용할 경우 그룹 이미지는 지금 보다 더 훼손될 것이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