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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혀 긴장이 안됩니다."
삼성 선수들이 "긴장하지 않는다"라고 하는 말. 큰 의심 없이 받아들일 수 있을 정도다. 그만큼 경험이 많다. 큰 경기에서 선수들이 떨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은 엄청난 플러스 요소다. 긴장이 경기를 망치는 모습을 우리는 그동안 여러차례 봐왔다.
하지만 너무 지나치게 풀어져있는 모습도 큰 도움이 되지는 않는다. 선수들은 "떨지 않는 것도 중요하지만, 적당한 긴장감을 유지하는 것도 큰 경기에서는 중요한 요소다. 너무 긴장이 풀어지면 경기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릴 수 없다"라고 강조한다. 때로는 지나친 여유가 독이 될 수도 있다는 뜻.
이제 2차전을 보면 된다. 삼성 선수들의 자신만만한 여유가 통합 3연패를 이룬자 만이 얻을 수 있는 진정한 여유인지, 아니면 여유를 가장한 조급함과 긴장이었는지를 말이다. 그게 삼성 선수들 만이 누릴 수 있었던 특권으로 판명된다면, 삼성의 남은 한국시리즈 행보는 한결 수월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대구=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