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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미국 메이저리그 관계자들이 가장 주목해서 보고 있는 선수가 오릭스 버팔로스 우완 에이스 가네코 치히로(30)다. 이대호(소프트뱅크 호크스)의 옛 동료다. 가네코는 올해 퍼시픽리그 다승왕(16승)과 평균자책점 1위(1.98) 2관왕을 차지했다. 현재 일본 최고의 투수다. 메이저리그 진출 1순위였던 히로시마 도요카프의 기둥 투수 마에다 겐타가 국내 잔류로 마음을 굳힌 상황에서 MLB의 관심이 가네코로 모아지고 있다.
하지만 오릭스 잔류도 불투명하다. 일본 내 FA를 선언할 경우 요미우리 자이언츠 등이 거금을 앞세워 달려들 가능성이 높다. 경쟁해야 할 일본 구단에 빼앗기는 것 보다 메이저리그로 보낼 경우 포스팅 최고 제시액 2000만달러(약 200억원)는 오릭스 구단이 받을 수 있다.
이미 가네코에 대한 메이저리그 팀들의 조사는 끝난 상황으로 알려졌다. 필라델피아 필리스 같은 경우 루벤 아마로 주니어 단장이 직접 가네코의 구위를 점검했다. 보스턴 레드삭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등도 점검을 했다.
전문가들은 가네코의 향후 움직임은 양현종(KIA) 장원준(롯데) 등의 일본 진출과도 밀접한 연관 관계가 있다고 보고 있다. 가네코가 메이저리그로 진출하거나 일본 내에서 이적할 경우 오릭스도 선수 보강이 이뤄져야 하기 때문이다. 양현종 장원준 둘다 일본 구단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