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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 외국인타자 테임즈가 전일수 주심에게 버럭 항의를 했다. '순둥이' 테임즈가 웬일일까? LG 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이 열린 22일 창원 마산야구장. NC가 0-1로 뒤지던 2회말 공격 때 벌어진 일.
주심의 콜이 번복되자 LG 양상문 감독이 그라운드로 나와 주심에게 항의해봤지만, 엄연히 '증거품'이 있으니 별수 없었다. 설명을 들은 양 감독은 금세 덕아웃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저건 뭐지?" 소리가 절로나올 법한 황당한 장면은 이 뒤에 나왔다. 열심히 항의해서 심판들로 하여금 공까지 재확인하게 만들어 결국 삼진 판정을 바꿔낸 테임즈가 진짜 삼진으로 물러났기 때문이다. 4구째 볼에 이어 5구째로 들어온 공에 크게 헛스윙을 했다. 3구째와 똑같은 시속 122㎞의 체인지업이었다. 우규민의 오기가 담긴 공. 이번엔 의심의 여지가 없는 삼진이다. 테임즈의 삼진은 피할 수 없는 운명이었던 듯 하다.
창원=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