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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 NC에겐 'NC표 최경철'이 필요하다

이명노 기자

기사입력 2014-10-21 11:57


단기전에선 어떤 타자의 홈런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칠까.

중심타선의 한 방도 경기 흐름을 좌지우지하지만, 기대하지 않았던 타자의 홈런은 판도를 갑작스럽게 흔들 수 있다. 1차전, NC에겐 1회말 최경철의 3점홈런이 너무나 뼈아팠다.


19일 오후 창원시 마산야구장에서 2014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1차전 LG와 NC의 경기가 열렸다. 1회초 2사 1,2루서 LG 최경철이 좌월 3점 홈런을 친 후 환호하고 있다.
창원=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2014.10.19.
믿었던 선발투수가 부진하자 미리 준비해놓은 두번째 투수를 보다 일찍 출격시켰다. 3점차, 이 고비만 넘는다면 충분히 반격의 기회가 있었다. 하지만 NC의 꿈은 하위 타선의 한 타자로 인해 허무하게 깨지고 말았다. 그리고 최경철은 1차전 MVP(최우수선수)의 영광을 안았다.

올시즌 타율 2할1푼4리 4홈런 39타점을 기록한 포수 최경철은 타격보다는 수비가 강한 선수다. 당연히 상대로서는 방심할 수 있다. 보다 정확히 말하면, 중심타자와 상대할 때와는 볼배합이나 힘에서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

NC 김경문 감독도 "상대팀이지만 잘한 선수는 칭찬해야 한다"며 최경철을 칭찬했다. 김 감독도 3점차와 6점차는 체감온도 자체가 다름을 인정했다. 그는 "하위 타선에 2사 이후 홈런이 나왔다. 정말 컸다"고 말했다.

김 감독도 중심타자의 홈런보다는 생각치도 못한 선수의 한 방이 더 크다고 인정했다. NC에서도 하위 타순에 배치된 타자의 분발이 필요해 보인다.


19일 경남 창원 마산구장에서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1차전 NC다이노스와 LG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LG가 NC에 13대 4로 대승을 거두며 1차전을 승리했다. 아쉽게 1차전을 내준 NC 선수들이 경기 종료 후 아쉬운 발걸음으로 그라운드를 나서고 있다.
창원=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4.10.19
1차전에선 7~9번 타자가 모두 안타를 신고했다. 7번 타순에 배치된 모창민은 3타수 1안타, 8번 손시헌은 3타수 2안타, 9번 김태군은 2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모창민은 올시즌 데뷔 후 최다인 16홈런 72타점을 기록했다. 중심타선에 배치될 수도 있는 재능 있는 자원. 하위 타선에서 해결사 역할을 해줄 수 있다. 게다가 SK 와이번스 시절 세 차례 포스트시즌에 나가 우승 1회, 준우승 2회를 경험하기도 했다.


손시헌은 한 방이 있는 선수는 아니지만, 1차전에서 보여줬듯 뒤쪽에서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선수다. 36경기나 되는 포스트시즌 경험이 공수에서 손시헌의 가치를 높인다. 포수 김태군도 올시즌 타격 실력이 한 단계 성장했다는 평가다.

NC에서도 최경철 같은 선수가 나와야 분위기를 쉽게 가져올 수 있다. 과연 이번 시리즈에서 어떤 타자가 김 감독을 흡족케 할까.


창원=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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