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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만의 전쟁'이 결국 막을 내렸다. '꼴찌'의 수모를 피하기 위한 KIA 타이거즈와 한화 이글스의 시즌 막판 대결. 최종 승자는 KIA였다.
KIA가 더 강해서 8위를 지킨 게 아니라 한화가 맥없이 주저앉은 결과. 어쨌든 KIA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8위를 확정지었고, 한화는 2012시즌부터 3년 연속 꼴찌의 수모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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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찌 전쟁'의 승자라고는 해도 KIA는 웃을 수 없다. 3년 연속 포스트 시즌 진출 실패에 2년 연속 8위. 한국시리즈 10차례 우승을 차지한 '타이거즈'의 자존심은 이미 떨어질대로 떨어진 상태다. 그나마 9위를 면해 최악의 수모를 피한 게 유일한 위안거리다. 하지만 올해로 3년 계약이 끝나는 선동열 KIA 감독은 '5위→8위→8위'를 기록해 재계약 전망이 어둡다.
한화의 상황은 더 심각하다. 지난 3년간 전력 보강에 힘을 쏟았지만 성과를 내지 못했다. 2013시즌을 앞두고서는 '감독 최다승'과 '한국시리즈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한 김응용 감독을 영입했다. 또 지난 겨울에는 137억원을 투입해 FA 정근우(4년 70억원)와 이용규(4년 67억원)를 붙잡았지만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한 듯 하다.
김 감독은 올해로 계약이 종료된다. 재임 2년 동안 팀 컬러를 바꾸지도 못했고, 성적도 꼴찌를 벗어나지 못했다. 교체가 확정적이다. 한화는 현재 내부 승격에 무게를 두고 선임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광주=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