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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이 더 기대된다."
이를 바라보는 한화 이글스 이종범 주루코치의 생각은 어떨까. 이 코치는 9일 대전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충분히 기록을 깨겠더라. 서건창이 워낙 잘 치고 있어서 남은 5경기에서 충분히 해볼 만하지 않겠느냐"며 기록 경신을 기정사실화했다. 이어 이 코치는 "아시안게임 휴식기 동안 서건창이 관리를 잘한 것 같다. 워낙 성실하고 체력이 좋아 지치지 않는 것 같다"고 치켜세웠다.
이종범은 20년전 안타 행진에 대해 "당시에도 막판 타격 페이스가 좋았는데 배탈만 안 났었어도…"라면서 "요즘 같았으면 그냥 앓아 누웠을텐데 감독님께서 '나가서 서 있기만 하라'며 출전시키더라"고 기억을 떠올리며 웃음을 지어보였다.
이 코치가 1994년 196안타를 칠 때 팀당 경기수는 126게임이었다. 이 코치는 경기당 1.56개를 친 셈. 이 수치를 144경기에 대입하면 224개를 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올해 서건창은 이날 현재 123경기에서 193개를 쳤다. 경기당 안타수는 1.57개. 226개까지 때릴 수 있는 페이스다. 후배의 기록 행진을 바라보는 이 코치는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대전=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