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냐, 롯데냐.
넥센 염경엽 감독은 8일 목동 삼성전에 앞서 "밴헤켄의 20승 달성 여부와 상관없이 마지막 등판을 자신이 결정하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밴헤켄은 로테이션상 13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부터 등판이 가능하다. 나흘 쉬고 등판이다. 14∼15일은 부산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붙는다. 5일이나 6일 휴식후 등판할 수 있다.
KIA와 롯데에 모두 좋은 성적을 거뒀다. KIA엔 5경기 등판해 3승, 평균자책점 3.13을 기록했다. 자신의 평균치보다 낮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피안타율이 3할3리로 그리 좋지 않지만 홈런을 1개만 내주는 등 장타를 맞지 않은 것이 실점을 줄일 수 있었다. 롯데엔 4경기에 등판해 2승을 올렸지만 평균자책점은 6.43으로 좋지 않다. 타선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할 수 있을 듯하다. 실제로 피안타율이 3할1푼4리로 8개구단 상대로 가장 좋지 않았다.
20승이 걸린 마지막 등판. 밴헤켄의 선택은 무엇일까.
한국 프로야구에서 20승 이상 승리를 거둔 경우는 프로 원년인 1982년 박철순(OB·24승)을 시작으로 지난 2007년 리오스(두산·22승)까지 총 15번 있었다. 선동열 KIA 감독이 3차례 20승 반열에 올랐고 김시진 롯데 감독과 故 최동원이 두차례 기록했었다. 외국인 투수는 리오스가 유일했고 밴헤켄이 두번째 도전이다. 국내 투수로는 정민태 롯데 코치가 99년에 20승을 한 이후 15년간 나오지 않고 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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