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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을 다 가진 것 같다."
손아섭은 혼신의 힘을 다해 경기에 임했다. 대표팀 주전 외야수이자 2번타자로 맹활약했다. 결승전까지 4경기에서 타율 3할6푼4리에 4득점 3타점으로 테이블세터 역할에 충실했다. 이날 역시도 5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특히 0-1로 뒤지던 5회에 동점 적시타를 날리기도 했다.
그 결과는 값진 금메달. 최선을 다해 최상의 결과를 낸 만큼 손아섭은 기쁨에 젖어 있었다. 이날 경기 후 가진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기쁘다. 지금 이 순간 만큼은 세상을 다 가진 듯 하다"며 환하게 웃었다. 이어 "5회 주루사는 흥분한 상태에서 침착하지 못했다. 그나마 이겨서 다행"이라고 반성의 소감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손아섭은 "금메달을 따면 마운드에서 춤을 추기로 선배들과 약속했는데, 나름대로 열심히 추었다"며 시상식 에피소드를 살짝 밝혔다. 야구 실력에 비해 춤솜씨는 별로 좋지 않았다.
인천=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