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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투좌타. 투수로 공을 던지면서 야수로 출전해 수비에 타격까지. 니혼햄 파이터스의 에이스 오타니 쇼헤이(20)는 일본 프로야구뿐만 아니라 프로야수 선수로서 특이한 존재다. 아마시절 투타를 겸하다가 보통 프로에서 둘 중 하나를 선택하게 되는데, 오타니는 지난 해 고교졸업 후 니혼햄에 입단한 후에도 투수와 야수를 겸하고 있다. 투수로서 그의 재능을 높이 평가한 재일교포 야구인 장 훈씨 등 대선배들이 투수에 전념할 것을 조언했으나 투수와 야수 겸업을 포기하지 않았다. 올해도 오타니는 투수로 등판하지 않는 날에 야수로 나서 타격과 수비를 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고쿠보 감독은 오타니가 프로에 데뷔할 때부터 투수와 야수 겸업에 긍정적이었다.
지난 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고민하다가 니혼햄에 입단한 오타니는 13경기에 등판해 3승, 평균자책점 4.23을 마크했다. 또 타자로 77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3푼8리, 3홈런, 20타점, 14득점을 기록했다.
올해는 몇단계 업그레이드된 모습이다. 그는 지난 7월 9일 라쿠텐 골든이글스전에서 자신의 한 경기 최다인 16탈삼진을 기록했다. 일본 프로야구 최연소 한 경기 16탈삼진 기록이었다. 또 지난 7월 올스타전에서 일본 프로야구 최고 타이 기록인 시속 162km 공을 던졌다. 지난 8월 정규시즌 경기에서는 160km를 던졌다. 프로 첫 해였던 지난해가 어깨를 보호하면서 준비하는 기간이었다면, 올해는 에이스로서 거듭나는 시즌이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