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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욕심을 내는냐, 그걸 참아내느냐의 싸움이다."
넥센은 이번 정규시즌 10경기를 남겨둔 채 긴 아시안게임 방학을 맞이했다. 12일 인천 SK 와이번스전까지 서건창이 기록한 안타수는 181개. SK전에서 3루타 1개를 때려냈다.
이제 10경기에서 19개의 안타를 때려내야 한다. 산술적으로 경기당 2개의 안타를 때려내야 하니 결코 쉬운 도전이 아니다. 하지만 타격감이 좋은 날에는 3~4개의 안타도 몰아칠 수 있는 서건창이기 때문에 달성이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
염 감독은 이 부분에서의 서건창에 대해 "건창이는 타석에서 조급한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 자신이 이 상황에서 어떻게 타격을 해야하는지 잘 아는 선수다. 타석에서 기록을 의식한다는 느낌을 받은 적이 아직 없다"라고 칭찬했다.
서건창은 시즌 막판부터 팀 사정상 3번타자로 나서는 경기가 늘어나고 있다. 아무래도 원래 타순이던 1번보다는 타석 수에서 손해를 볼 수 있다. 염 감독은 이에 대해 "3번도 상위 타순이기 때문에 1번과 비교하면 향후 10경기 많아야 3~4타석 정도 손해를 보는 것이다. 때문에 큰 문제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또, 매경기 3번이 아니라 1번으로 나갈 경기도 있기에 타순은 200안타 도전에 큰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건창은 올시즌 MVP 후보로 거론될 만큼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지금 활약 만으로도 리그 최고의 선수로 성장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기록은 평생이다. 특히, 200안타 기록에 도전할 선수가 단시간 내에 다시 나오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환상적인 시즌을 보낸 것도 좋지만, 이왕이면 평생에 남을 기록 달성자로 이름을 남기는 것도 선수 개인에게 큰 영광일 것이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