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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김성근'이 브랜드로 가장 매력적인 이유는 그가 성적을 냈다는 점이다. 여기서 성적이라는 건 완성된 팀을 이끌고 낸 게 아니다. 팀을 맡아서 경기력을 최고치로 끌어올렸다. 기존 전력이 떨어진다고 평가받았던 팀들을 정상급으로 만들어냈다. 누구도 'NO'라고 부인할 수 없는 부분이다.
또 2002년에는 LG 트윈스 사령탑으로 페넌트레이스 4위로 올라가 한국시리즈에서 삼성 라이온스와 명승부 끝에 준우승했다. 이밖에 OB 베어스(현 두산), 태평양 돌핀스, 삼성, 쌍방울 레이더스 사령탑을 두루 경험했다. 김응용 감독이 김성근 감독을 보고 '야구의 신'이라고 불렀을 정도다.
현재까지 김성근 감독은 3번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어냈다. 김응용 감독의 10번에 비하면 수치상으로 초라하다. 그런데 김성근 감독은 우승에 목말라 있는 팀들에게 구세주 같은 존재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일부에선 김성근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프로야구판에 와야 최강 삼성의 독주를 막을 수 있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삼성은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통합 3연패를 달성했다. 올해 4연패에 도전하고 있다. 다른 한편에선 이제 김성근 감독이 와도 삼성 구단이 만들어가고 있는 시스템 야구를 넘어서기는 쉽지 않다는 예상도 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